연화좌

연화좌

[ 蓮花座 ]

요약 불보살이 앉는 대좌.
진주 평거동 석조여래좌상

진주 평거동 석조여래좌상

불교에서 불상을 안치하는 대좌를 가리킨다. 연화대(蓮花臺), 보좌(寶座)라고도 하며, 부처와 보살만 연화좌에 앉을 수 있다.

대지도론(大智度論)》에 보면 불상의 대좌가 연화좌인 까닭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연꽃이 부드럽고 깨끗함으로써 신력(神力)을 나타내어 그 위에 앉되 꽃이 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묘법의 자리를 장엄하게 하는 까닭이며, 여러 꽃은 모두 작아 이 꽃같이 크고 향기가 깨끗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속세의 꽃은 크기가 1척 정도이지만 만타기니지(漫陀耆泥地), 아나파달다지(阿那婆達多地)의 연꽃 크기는 수레와 같다. 천상의 꽃은 이보다 더 커서 결가부하기에 족하다. 부처가 앉는 꽃은 크기가 이보다 백천만 배 크다. 이 같은 연화대는 깨끗하고 향기가 있어 앉을 만하다.’

불좌로서의 연꽃의 모양과 색깔, 형태는 여러 가지이다. 불경에는 연꽃에 인화(人華)·천화(天華)·보살화(菩薩華)의 3종류가 있다고 하고, 또 이를 보련(寶蓮)·칠보연화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모두 수식(修飾)이고, 한국을 중심으로 실제의 연화좌를 보면, 밑에 받침을 가지고 있으며 대좌의 크기에 따라 8엽, 10엽으로 되어 있다. 연꽃을 표현할 때 꽃잎이 위를 향하면 앙련(仰蓮), 밑을 향하고 있으면 복련(伏蓮)이라 한다. 보통은 부처가 연꽃 위에 앉은 것을 표현하여 앙련으로 하지만, 대좌의 아래위에 연꽃을 표현할 때는 위는 앙련, 아래는 복련으로 한다. 한편 하나의 줄기에서 3개의 가지가 나고 그 끝에 각각 연꽃이 있어 그 위에 삼존을 봉안한 형식도 있는데, 이를 일경삼존상(一莖三尊像)이라 한다.

또 삼국시대의 불상은 대좌로 수미단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세계의 중심이며 부처의 거처인 수미산(須彌山)을 상징한다. 연화좌에는 부처와 보살만 앉을 수 있으므로 그 밖의 권속은 앉지 못한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대좌로는 연잎으로 꾸민 하엽좌(荷葉座), 힘을 상징하는 암좌(岩座), 악귀를 조복시키는 형상인 생령좌(生靈座) 등이 마련되어 있다. 하엽좌는 천부상이나 나한상의 대좌로, 암좌는 인왕상 등의 대좌로, 생령좌는 사천왕 등의 대좌로 쓰이고 있다.

참조항목

보살, 부처, 연꽃

역참조항목

대좌, 당성사 미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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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보살반가사유비상

미륵보살반가사유비상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통일신라시대. 출처: doop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