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역의 조각

기타 지역의 조각

진시황병마용갱박물관 인물상

진시황병마용갱박물관 인물상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조각은 그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종교의식을 반영하는 신상이나 불상, 우상(偶像) 등이 우세하게 나타나며, 특히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대륙의 조각은 원시미술의 전통을 비교적 풍부하게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과 보다 많이 결합된 조상들을 보여준다.

BC 3000년경에 제작된 이집트 가자지역의 거대한 스핑크스는 BC 1400년대의 투탕카멘의 황금가면과 더불어 이집트 조각의 위대성을 나타낸다.

아시아에서 활발하게 조성된 불교미술의 대표적인 사례는 AD 300년경에 인도의 산치에 축조된 거대한 ‘스투파’로서 부처의 육신을 모셔놓는 스투파는 불교가 동방으로 전래하면서 탑파로 발전하게 된다.

BC 200년경에 제작된 아잔타의 석굴조각은 신앙심에 의해 만들어진 종교예술의 장엄미의 극치를 보여주며, 중국에서는 춘추전국시대의 혼란과 전쟁의 와중에 일어난 살육을 참회하고, 백성들의 의식을 통합하여 부국강병에 활용하기 위해 각국의 왕들이 앞을 다투어 수많은 암벽 불상을 조성했다.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의 지시에 따라 축조된 왕릉에 부장된 병마용과 그 갱(坑)은 규모의 방대함에도 그러하지만 특히 장교와 사병, 군마의 묘사에 있어서 무덤조각의 장관을 이루며 현재까지 발굴이 진행될 만큼 엄청난 양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남방으로 전래된 불교는 11세기에 미얀마의 페간에서 불교예술의 황금시대를 구가하였으며, 타이 등지에서 일어난 불교미술은 중국이나 한국, 일본과는 다른 양식을 보여주며 그것은 득도에 이르는 방법과 종교의식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