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의 식생과 번식

어류의 식생과 번식

어류의 번식기는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봄의 수온 상승기와 가을의 수온 하강기에 많다. 대부분이 체외수정을 하지만, 상어와 같이 수컷의 배지느러미의 일부가 교접기(交接器)로 변해서 체내수정을 하는 것도 있다. 알을 낳는 것을 난생어, 성어의 형태로 낳는 것을 태생어라고 하는데, 난생어가 압도적으로 많다. 알은 물에 뜨는지의 여부에 따라 부성란(浮性卵:참돔 등) ·침성란(沈性卵:연어 등) ·점착침성란(粘着沈性卵:샛멸 등)으로 나누어진다.

알의 크기는 대부분 지름이 약 1mm이나, 연어처럼 지름이 8mm에 이르는 것도 있다. 잉란수(孕卵數)는 어종에 따라 다르며, 둑중개는 약 600개, 개복치는 약 3억 개의 알을 낳는다. 태생어는 판새류(板鰓類)의 일부 외에 망성어 ·볼락 ·거피 등 소수이다. 방란하는 산란기는 같은 어종이라도 장소에 따라 다르고, 수온에도 좌우된다. 산란장소로는 민물고기는 수초가 무성한 곳, 바닷물고기는 육지 가까이의 해조류가 많은 곳이다.

한편, 연어처럼 산란을 하기 위해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것, 뱀장어처럼 강에서 해저로 내려가는 것도 있다. 난생어는 물 속에서 알과 정자가 합쳐지는데, 이 수정에서 치어가 되어 헤엄치기 시작할 때까지의 기간은 빠른 것이 2일(참돔 등), 늦은 것은 약 50일(연어 등)이다. 부화 직후의 치어는 입이 벌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배부의 난황(卵黃)이 영양원이 된다.

난황이 다 홉수될 무렵에는 입이 벌어져서 스스로 먹이를 먹게 된다. 치어에서 성어가 될 때까지 변태를 하는 것도 있다. 가자미는 보통 물고기와 같은 형태로 부화하지만, 치어기에 왼쪽 눈이 머리 위를 돌아 오른쪽 눈 있는 데로 이동하며, 몸의 색소도 눈이 있는 쪽만이 발달하고, 이빨은 반대로 눈이 없는 쪽에서 발달하여 성어와 같은 형태로 된다. 뱀장어는 치어로서 바다를 부유할 때는 투명한 나뭇잎 모양(렙토세팔루스)을 하고 있으나, 강이 가까워지면 오그라들어 성어와 같은 모양이 된다.

이 밖에 공미리 ·나비고기 ·개복치 등도 현저한 변태를 한다. 성어가 되었을 때 암수를 외관적으로 구별할 수 있는 종류가 있는데, 이 외관적인 차이를 이차성징(二次性徵)이라고 한다. 치어의 수는 자라면서 어획되거나 큰 물고기에 잡아 먹혀 수가 격감하므로 성어의 수는 큰 변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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