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포장과 저장

쌀의 포장과 저장

쌀의 포장용기로는 옛날에는 볏짚으로 만드는 섬[俵] ·가마니를 비롯하여 마대(麻袋)를 사용하였으나, 근래는 지대(紙袋:크라프트지 또는 폴리에틸렌 주머니)를 사용한다. 옛날에는 모두 섬을 사용하였으나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가마니가 도입되어 섬에서 가마니로 점차 바뀌었고,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마대와 지대가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쌀은 가을에 집중적으로 생산되는 반면, 1년을 통하여 평균적으로 소비되기 때문에 쌀의 올바른 저장은 매우 중요하다. 정부에서 매상하는 쌀은 집하(集荷)된 다음 판매가 완료될 때까지 현물을 저장하기 위하여 막대한 공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생산지와 소비지에 걸쳐 많은 저장창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한국의 정부관리양곡 보관창고는 전국에 약 4,500개소가 있으며 수용능력은 약 115만 t(800만 섬)이 된다. 그 종류를 보면 저온창고 10 %, 갑류 창고 13 %, 을류 창고 34 %, 병류 창고 34 %이다. 그러나 시설이 비교적 좋은 저온창고나 갑류 창고는 그 용량이 매우 적어 대부분이 노후된 을류 ·병류 창고에 벼의 상태로 보관되어 있다(조곡저장). 1968년부터 대도시 주변에 신설된 저온창고는 현미나 쌀의 장기저장에 큰 몫을 하고 있다(정곡저장).

쌀을 저장할 때 해충이나 미생물의 번식을 억제하고 상품가치를 저하시키지 않도록 저장하기 위해서는 창고의 온도 15 ℃ 이하, 상대습도 70∼75 %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으며 5∼10월의 6개월 동안은 15 ℃ 이상, 7∼9월에는 25 ℃ 이상으로 온도가 상승한다. 따라서 보통의 창고에서는 창고 내외의 온도와 습도를 계속적으로 관측하고 해충이나 미생물의 발생에 주의하며 5∼7월에 걸쳐 훈증(燻蒸)을 행한다. 훈증제로는 주로 클로로피크린 ·브롬화메틸 ·포스톡신이 사용된다. 현재까지 벼나 쌀의 저장은 포장저장(sack storage)을 실시해 왔으나, 최근 노동력 절약과 관련하여 벼의 산물저장(散物貯藏:bulk storage)이 시도되고 있다.

참조항목

가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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