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소문자

음소문자

음소문자로서 대표적인 것은 로마알파벳문자와 한글을 들 수 있다. 로마알파벳문자는 이집트문자를 받아들인 셈문자에 그 기원을 두고 있으며, 그 중의 하나가 페니키아문자인데, 페니키아인들에 의하여 이 문자는 그리스에 전해졌고 여기에서 결정적인 변화를 보게 되었다. 페니키아글자에는 그리스말에는 없는 자음을 가진 음절을 표기하는 글자가 있었다.

원래 모음을 표기하지 않던 그리스어에서는 모음을 표기하는 데 이 글자들을 사용하였으며, 나머지 글자는 자음을 표기하게 되어 오늘날과 거의 같은 문자체계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음소문자의 또 하나의 예로 몽골 ·만주 문자를 들 수 있는데, 이 문자는 이집트문자를 받아들인 아랍문자가 이란을 통해 위구르에 전승되고 이것을 몽골이, 또다시 만주가 받아 쓰게 된 것이다.

한편 한글은, 자음은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 기본자를 만들고, 기본자에 획을 더하여 같은 계열의 글자를 만들었고, 모음은 철학적 사고에 바탕을 둔 천(天) ·지(地) ·인(人)의 3재(三才)를 뜻하는 ‘ · ㅡ ㅣ’의 세 글자를 바탕으로 문자를 창제하였다. 앞에서 보아 온 것과 같이 거의 모든 나라의 문자가 어떤 다른 문자를 빌려서 자기 말에 맞게 고쳐 쓰거나, 변천 ·개량을 거쳐서 오늘에 이르렀지만, 한글은 독창적 ·체계적으로 만들어진 뛰어난 표음문자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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