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널

한국의 널

한국에서는 금석병용시대고인돌[支石墓]의 주체로서 상자식 돌널이 전국에 퍼졌고, 남한에서는 돌널과 함께 독널[甕棺]도 쓰였다. 퉁거우[通溝] ·평양의 고구려 고분에는 상자식 돌널의 예가 있고 못질한 나무널의 예도 있다. 백제의 것으로는 전북 익산 대릉(大陵)의 나무널이 유명하다. 이것은 못질한 널인데, 바깥쪽으로 굽은 뚜껑을 덮고 장식적인 징을 박았다.

신라에서도 나무널이 가장 보편적이었는데, 일부 판석조(板石造)의 상자식 널에 석침(石枕) ·족좌(足座)를 만들어 놓은 것도 있으며, 경주 노서동(路西洞)의 고분에는 석상(石床)에 사람을 새긴 특수한 예도 있다. 전남 나주시 반남면(潘南面)의 고분은 합구독널[合口甕棺] 안에 널빤지를 깔고 유해를 장사지낸 것이다. 고려시대에는 사신(四神)을 조각한 소형 돌널의 예가 있으나, 이것은 화장용 또는 이중장용(二重葬用)으로 추측된다. 그 후 일반에서는 주로 나무널이 사용되었는데, 대개 얇은 판자로 만든 직육면체 상자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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