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의 산업

인제군의 산업

산업구조의 비중은 3차산업이 가장 크고, 농가 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22%에 달하는 농업도 여전히 주요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6년을 기준하여 사업체별로는 전체 약 3350개 가운데 숙박·음식점업체와 도소매업체가 약 59%를 차지하지만 이중 대다수인 95% 이상이 개인 사업체이며, 전체 사업체에서도 종사자 5인 미만의 소상공인 사업체가 약 87%를 차지한다. 산업별 종사자(약1만 1710명) 비율은 숙박·음식점업이 20%로 가장 많고, 도소매업이 14%, 보건·사회복지사업이 10%, 건설업이 9.6%,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분야가 9.4%, 교육서비스업이 8%, 제조업이 7% 등을 차지한다.

2016년 지역내 총생산(GRDP)은 1조 3811억 원으로 강원자치도 전체의 3.3%에 해당한다. 업종별로는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분야가 52%를 차지하여 비중이 가장 크고, 건설업은 11.2%, 농림어업은 5.6%, 교육서비스업은 4.6%, 문화·기타서비스업은 3.2%, 부동산·임대업은 2.9%,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각각 2.5%, 보건·사회복지사업은 1.8%, 금융보험업은 1.6% 등이다. 광업은 금속광 5개와 비금속광 2개가 있으나, 가행되는 곳은 고령토를 생산하는 비금속광 1개뿐이다. 광업의 지역내 총생산은 51억 5100만 원으로 전체의 0.37%에 불과하며, 고령토 생산량 역시 도내 전체 생산량의 0.2%에도 미치지 못한다.

제조업은 부진하여 지역내 총생산(250억 원)의 비중이 1.8%에 불과하고, 도내 전체 대비 0.7%에도 미치지 못한다. 업체 수도 전체 사업체의 5.4% 정도이고, 이 가운데 종사자 10인 이상의 제조업체는 20개 미만에 불과하여 소규모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업종은 식료품 제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비금속 광물 제품 제조업이다. 농공단지로는 북면 원통리 일원에 2008년부터 원통농공단지가 조성되어 2017년을 기준하여 30개 업체가 입주하였으며, 2016년부터 인제읍 귀둔리 일원에 귀둔농공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상업 활동은 예로부터 5일장으로 열리는 정기시장을 통하여 이루어져 조선시대인 1770년대에 읍내장이 섰다. 일제강점기에는 읍내장을 이은 인제장과 기린면의 현리장, 남면의 음양장·관대장, 서화면의 서화장·이포장, 북면의 원통장·용대장, 내면의 창촌장 등이 섰고, 1930년대 후반에는 총 11개로 증설되기도 하였다. 6·25전쟁을 거친 뒤 1955년 인제읍 상동리에 인제시장이 개설된 데 이어 1956년 북면 원통리에 원통시장이 개설되었으며, 1960년대 이후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5일장 형태의 정기시장은 쇠락하고 상설시장과 5일장을 결합한 형태로 변모하였다. 2018년을 기준하여 전통시장은 인제시장과 원통시장이 있으며, 인제시장은 매달 끝자리가 4일과 9일인 날에, 원통시장은 매달 끝자리가 2일과 7일인 날에 각각 5일장을 병행한다. 이밖에 5일장으로는 기린면 현리의 기린장(3일·8일)과 남면 신남리의 신남장(3일·8일), 서화면 천도리의 서화장(1일·6일) 등이 선다.

농수산업

대부분이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농경지는 하천의 충적지와 하안단구 및 산록완사면 등지에 소규모로 분포한다. 경지면적은 적지만 농가 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22%에 달하고, 농림어업이 군내 업종별 지역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분야와 건설업 다음으로 커서 농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2016년을 기준하여 경지면적은 3858ha로 군 전체 면적의 2.3%에 해당하며,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이다. 이 가운데 논이 1070ha, 밭이 2788ha로 밭농사가 주를 이루며, 해발고도가 높아 고랭지 농사가 활발하다. 농가 수는 3025가구, 농가 인구는 7135명으로 도내 전체 농가 인구의 4.2%에 해당한다. 농가 인구는 고령화 현상이 나타날 뿐 아니라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이다.

2016년 식량작물 생산량은 1만 3109t으로 도내 전체 생산량의 5.4%에 해당한다. 작물별로는 서류 생산량이 약 51%를 차지하여 가장 많고, 나머지는 쌀·잡곡·두류의 순이다. 서류 생산량(6739t)은 감자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인제읍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다. 쌀(3247t)은 서화면의 생산량이 가장 많다. 잡곡(2331t)은 96%를 웃도는 옥수수 외에 수수·조·메밀 등을 생산하며, 옥수수는 남면과 북면의 생산량이 절반을 넘는다. 두류(793t)는 91%를 차지하는 콩 외에 팥·녹두 등을 생산한다. 콩은 기린면에서 약 54%가 생산되며, 타 지역의 콩보다 단백질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여 지리적 표시제에 따라 등록된 특산물이기도 하다. 이밖에 특용작물로는 오미자를 비롯하여 산약(마)·느타리버섯·복분자·들깨 등을 생산한다. 고랭지에서 재배된 오미자도 지리적 표시제에 따라 등록된 인제의 특산물 가운데 하나이다.

채소류는 과채류 생산량이 도내 전체 대비 8.7%로 비중이 가장 크고, 엽채류·근채류·조미채소류 생산량은 도내 전체 대비 각각 2% 미만이다. 과채류 생산량(1만 1936t)은 인제의 특산물인 풋고추가 56%를 차지하고, 파프리카도 21%로 비중이 크다. 그밖에 호박이 15%, 토마토가 7%를 차지한다. 엽채류 생산량(3185t)은 배추가 98%를 차지하며, 치커리가 특산물로 꼽힌다. 치커리는 1973년 설악산 고지대에서 무공해 시험재배에 성공하여 1980년대 중반부터 볶음·엑기스·티백 등의 가공품으로 시판되었는데, 고혈압·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채류(1672t)는 무를 생산하며, 인제읍과 상남면에서 가장 많이 산출된다. 조미채소류 생산량(1028t)은 피망이 61%를 차지하고, 그밖에 파·고추·마늘·양파 등을 생산한다. 과실류 생산량(569t)은 사과가 60%를 차지하며, 그밖에 배·포도·복숭아 등을 생산한다.

어업은 소양호와 크고 작은 하천에서 내수면어업이 이루어진다. 이들 하천에는 붕어·잉어·쏘가리·꺽지·피라미·버들치·동자개·메기·뱀장어 등 각종 어류와 열목어·어름치·황쏘가리 등 희귀 어종이 다량으로 서식하며, 무지개송어 양식장과 쏘가리·꺽지·열목어의 치어 생산장 등도 운영된다. 2016년을 기준하여 어가(漁家)는 16가구, 어가 인구는 약 150명이며, 어선은 동력선 64척(1t 미만 61척, 5t 미만 3척)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북면 용대리는 황태 덕장으로 유명한데, 전국 황태 생산량의 7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계곡의 추운 바람을 맞으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자연 건조된 인제 황태는 지리적 표시제에 따라 등록된 특산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임축산업

산악지대가 대부분으로 산림면적이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넓다. 2015년을 기준하여 산림면적은 15만 9041ha로 군 전체 면적의 약 97%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국유림이 12만 2201ha로 약 77%를 차지하고, 공유림이 4978ha, 사유림은 3만 1862ha이다. 임상(林相)별로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임목지(林木地)가 15만 6902ha로 산림면적의 99%에 가깝고, 이 가운데 침엽수림이 3만 9210ha, 활엽수림이 6만 6718ha,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뒤섞여 자라는 혼효림이 5만 974ha를 차지한다.

2016년을 기준하여 수실류·버섯류 등 단기소득 임산물 생산액(170억 원)은 도내 총 생산액(3038억 원)의 약 5.6%를 차지하는데, 산림면적에 비하면 비중이 크지 않은 편이다. 생산량별로는 잣을 비롯하여 돌배·복분자딸기·밤·다래 등의 수실류(67만 4402㎏)가 가장 많고, 약용식물·산나물·버섯류·조경재 순이다. 오미자를 비롯한 마·작약 등의 약용식물 생산량(50만 4544㎏)은 도내 전체 생산량의 약 21%를 차지하며, 도내에서 평창군 다음으로 비중이 크다. 약용식물 가운데 고지대의 야지에서 자생하는 인진쑥(사철쑥)은 간염·황달·위장병·냉대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제의 특산물이다. 산나물(28만 1398㎏)은 취나물을 비롯하여 두릅·곤드레·더덕 등이 생산되며, 이중 취나물의 일종인 곰취는 황태·풋고추·콩·오미자와 함께 인제의 5대 명품으로 꼽힌다. 버섯류 생산량(4만 9949㎏)은 약 77%를 차지하는 생표고버섯 이외에 능이버섯·송이버섯·건표고버섯 등이 생산되며, 조경재(1만 3869본)로는 주목을 비롯하여 기타 교목류와 야생화·이팝나무 등이 산출된다. 수실류·산나물·버섯류·조경재 생산량의 도내 전체 비중은 각각 10.3%, 2.3%, 4.3%, 5.2%이다.

축산업은 전반적으로 도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주요 품종인 한육우와 돼지는 사육가구 수는 감소하는 추세이나 마릿수는 증가하여 소농(小農)은 줄어들고 점차적으로 기업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2016년을 기준하여 한육우는 269가구에서 약 5260마리를 사육하여 도내 전체 대비 약 2.6%를 차지한다. 2006년에 대비하면 사육가구는 600가구(4430마리)에서 절반 이상 줄었으나, 가구당 평균 마릿수는 7.4마리에서 19.6마리로 늘어났다. 돼지도 2006년 24가구 4500마리에서 2016년에는 7가구 4930마리로 사육가구 수는 3분의 1 이하로 줄었으나 마릿수는 오히려 늘어났다. 돼지의 도내 전체 비중은 1%에 불과하여 한육우와 마찬가지로 비중이 작다. 닭(3000수 이상)은 9가구에서 약 23만 145마리를 사육하여 도내 전체 대비 3.6%를 차지한다. 이밖에 산양은 22가구에서 약 640마리, 사슴은 4가구에서 약 70마리로 각각 도내 전체 대비 3.8%와 2.8%를 차지한다. 양봉은 90가구에서 약 6270군을 사육하여 도내 전체 대비 4.6%로 비중이 가장 크며, 북면 한계리·용대리와 기린면 방동리 일대에서 나는 토종꿀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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