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운송교통

스위스의 운송교통

인터라켄과 그린델발트를 연결하는 기차

인터라켄과 그린델발트를 연결하는 기차

스위스는 세계적으로 운송망이 가장 잘 갖추어진 국가이며 철도와 도로의 총연장은 24,500km에 달하고 2,600여 개의 역이 운영되고 있다. 스위스가 위치한 알프스 지역은 유럽의 남북을 잇는 길목으로 1882년부터 철도와 터널이 건설되었다. 특별히 스위스는 철도운송망이 유럽에서 가장 촘촘하게 구축된 국가이며 모든 철도망은 전철화되어 있다. 2015년 기준 철도 총 연장은 5,250km로 연인원 5억 9,60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였고, 같은 해 스위스 국민 1인당 평균 철도이용 연장은 2,550km에 달했다.

철도는 스위스연방철도회사(Swiss Federal Railways)와 BLS AG 등 두 개의 국영기업이 관리한다. BLS AG는 베른주가 55.8% 그리고 연방정부가 21.7%의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이외에 스위스에서 흔히 볼수 있는 협궤 철도망은 라에티안철도회사(RhB: Rhaetian Railway)와 마티호른 가타드 반(MGB: Matterhorn Gotthard Bahn) 등 두 곳의 민영회사가 운영한다. 두 곳의 민영협괴철도회사는 체르마트(Zermatt)와 생 모리츠(St. Moritz)의 산악리조트를 잇는 산악고속철도를 공동으로 운영한다.

스위스는 2016년 5월 알프스 산맥에 총 57.1k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깊은 곳에 있는 고트하르트 바시스 터널(Gotthard Base Tunnel)을 개통하여 같은 해 11월부터 정기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본 터널은 스위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신알프스철도(NRLA: New Railway Link through the Alps) 계획의 일환으로 계획 수립후 완공까지 17년이 소요되었다.

자동차 도로망 연장은 2017년 기준 1,638km 이며 고속도로를 포함하여 모든 도로망이 무료로 별도의 통행요금을 징수하지 않는다. 도로 관리예산은 자동차와 유류세의 일부로 충당한다. 대신 모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1년간 유효한 44달러의 통행스티커를 구입해야 한다.

취리히공항은 스위스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제공항으로 2018년 한해에 3,10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였다. 취리히공항은 스위스국제항공(Swiss International Air Lines)과 루프트한자(Lufthansa)의 허브공항으로서 이용객이 늘어나 2003년 대규모 확장공사를 통해 새로운 터미널이 들어서고 지하철 및 주요 도시를 연계하는 철도와 연계망을 대폭 강화하였다. 뒤를 이어 제네바공항(Genève Aéroport)은 1,760만 그리고 바젤에 위치한 유로에어포트공항(EuroAirport Basel Mulhouse Freiburg)은 860백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였다.

제네바공항은 3,900m에 달하는 스위스에서 가장 긴 활주로를 보유하고 있다. 제네바공항 활주로는 1960년 건설 당시 프랑스 정부의 양혜를 구하여 프랑스 영토까지 활주로가 이어져 있다. 한편 바젤공항은 저가항공사인 이지젯(EasyJet)의 허브공항이다. 바젤공항은 바젤시에서 3.5km 떨어진 거리에 있어 바젤시를 찾는 승객이 주로 이용하지만 지리적으로는 프랑스 영토 안에 있다. 이에 따라 바젤공항은 세계적으로 드물게 스위스와 프랑스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운영한다.

1990년대 유럽연합은 항공운송 자유화정책(Open Sky Policy)을 강력하게 추진하였는데, 스위스 정부도 이에 대응하여 1996년 기존 스위스항공이 누렸던 제네바공항 독점 이용권을 폐기하였다. 결국 2002년 스위스항공은 도산하고 새롭게 스위스국제항공이 출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