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혈당

[ blood sugar , 血糖 ]

요약 혈액 속에 함유되어 있는 포도당을 의미한다. 간의 작용을 중심으로 한 각종 호르몬의 상호작용으로 혈액 내에서 적절한 농도를 유지한다.
혈당 측정기

혈당 측정기

혈당은 혈액 속에 함유된 포도당을 의미한다. 생체는 자기의 생명유지를 위하여 내적 환경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혈당 역시 간의 작용을 중심으로 한 각종 호르몬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당의 소비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어 혈액 내에서 적절한 정도가 유지된다.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및 뇌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혈당량

혈액 100ml당 존재하는 포도당의 농도를 혈당량이라 한다. 당뇨병 등의 확인에 이용된다. 혈당은 그 정상 동요범위가 비교적 좁은 편으로 70∼110mg/dℓ 정도이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혈당은 식후에도 180mg/dℓ를 넘는 일이 없고, 기아 때에도 60mg/dℓ 이하로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식사 후에는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 듯하나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정상수치로 돌아온다. 새벽 공복 시의 혈당치가 140mg/dℓ 이상의 경우는 고혈당증이라 하며 혈당치가 50㎎/㎗ 이하로 떨어진 경우를 저혈당증이라 한다. 200mg/dℓ 이상의 혈당량을 나타내며 2시간 이상 고혈당이 지속될 경우 당뇨병으로 판명한다. 혈당이 50mg/dℓ 이하로 떨어지면 중추신경계에 이상증세가 나타나고, 30mg/dℓ 이하가 되면 경련을 일으키며 의식을 상실하게 된다.

혈당 조절

혈당량 조절 중추는 간뇌로, 혈당량에 변화가 생기면 이를 감지하고, 자율신경과 호르몬을 조절하여 적절한 혈당량을 유지시킨다. 혈당은 간에서의 포도당 공급량과 말초조직에서의 포도당 이용량의 균형을 통하여 조절되며, 이때 간의 작용을 중심으로 하여 인슐린(insulin)·글루카곤(glucagon)·에피네프린(epinephrine)·당질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부신피질자극호르몬(adrenocorticotrophic hormone, ACTH)·갑상선호르몬(thyroid hormone) 등 각종 호르몬의 상호작용이 일어난다.

체내의 혈당량이 높아지면 이자의 랑게르한스섬(Langerhans islets) β세포에서 합성된 인슐린에 의하여 포도당이 이산화탄소와 물로 산화되고, 글리코겐으로 전환된 뒤 간과 근육에 저장된다. 저혈당의 경우, 랑게르한스섬 α세포에서 글루카곤을 분비하고, 이 글루카곤은 간과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전환시킨다. 이와 함께 간과 근육에 있던 글리코겐이 글루카곤에 의해 포도당으로 다시 분해된다. 또한 당질코르티코이드에 의하여 단백질과 지방이 포도당으로 전환되며 혈당을 상승시킨다. 이자의 랑게르한스섬에 종양이 있을 때는 심한 저혈당증세가 나타난다.

혈당 본문 이미지 1
간간글루카곤글루카곤글루카곤인슐린인슐린인슐린이자

혈당측정법

혈당량은 일반적으로 혈액 내의 글루코스의 양을 통하여 측정한다. 그러나 글루코스는 직접적인 측정이 불가능하므로 글루코스를 효소와 반응시켜 그 부산물의 양을 측정하는 간접적인 방법을 통하여 혈당을 측정한다. 크게 글루코스가 효소와 반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자에 의한 전류를 측정하는 전기화학적 방법과, 효소반응과정에서 색을 나타내는 중간물질을 생성하여 이때 나타난 색을 측정하는 광도측정법으로 나뉜다. 주로 글루코스산화효소(glucose oxidase), 글루코스헥소키나아제(glucose hexokinase), 글루코스탈수소효소(glucose dehydrogenase) 등의 효소가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