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인

환인

[ 桓因 ]

요약 단군신화에서 천계의 신으로 등장하는 존재.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된 ‘왕검조선(王儉朝鮮)’ 건국기에서 단군왕검(壇君王儉)의 할아버지로 등장하는 천계(天界)의 존재이다.

《삼국유사》의 〈기이편(紀異篇)〉에 따르면, 옛날에 환인(桓因)이 있었는데 서자인 환웅(桓雄)이 자주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 세상을 탐하여 가지려 했다. 아들의 뜻을 안 환인이 삼위태백(三危太伯)을 내려다보니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한 곳이었다. 그래서 천부인(天符印) 3개를 주어 보내서 그곳을 다스리게 했다.

《삼국유사》에서 일연은 ‘옛 기록(古記)’을 인용해 “옛날에 환인이 있었다(昔有桓因)”고 서술하였는데, 여기에는 “제석을 일컫는다(謂帝釋也)”는 주석이 붙어 있다. ‘제석천(帝釋天)’이라고도 하는 ‘제석’은 불교의 인간 세상을 지키는 십이천(十二天) 가운데 하나로 동쪽 하늘을 담당하는 천신(天神)이다. 그래서 “삼위태백을 내려다보다[下視三危太伯(하시삼위태백)]”라거나 ‘하늘의 부인[天符印(천부인)]’과 같은 표현에서도 드러나듯이, 환인은 천계의 신적인 존재처럼 묘사되어 있다. 이와 관련해 ‘환인’과 ‘환웅’의 이름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환(桓)’이라는 글자가 ‘하늘’의 뜻을 나타내는 옛 한국어 어휘를 한자를 빌어 표기하면서 쓰이게 된 것으로 해석하는 학설도 있다.

참조항목

단군, 환웅, 한국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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