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인

천부인

[ 天符印 ]

요약 단군신화에서 하늘로부터 받았다고 전해진 증표.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된 ‘왕검조선(王儉朝鮮)’ 건국기에서 단군왕검(壇君王儉)의 아버지인 환웅(桓雄)이 천계(天界)의 제석(帝釋)인 환인(桓因)으로부터 받았다고 전해진 증표이다. ‘부인(符印)’은 신분을 증명하기 위해 관리나 사신 등이 가지고 다니던 부절(符節)과 인장(印章)을 함께 나타내는 말로, ‘천부인(天符印)’은 하늘로부터 받은 부인이라는 뜻이다.

《삼국유사》의 〈기이편(紀異篇)〉에 따르면, 환인의 서자인 환웅(桓雄)이 자주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 세상을 탐하여 가지려 했다. 이를 안 환인이 삼위태백(三危太伯)을 내려다보니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한 곳이었다. 그래서 천부인(天符印) 3개를 주어 보내서 그곳을 다스리게 했다. 환웅은 3천 명의 무리를 이끌고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神壇樹) 아래로 내려와 그곳을 신시(神市)라 하였다. 그는 환웅천왕(桓雄天王)이라고 불리며,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를 거느리고 세상을 다스리고 교화시켰다.

일연이 ‘옛 기록(古記)’을 인용하여 서술한 이 신화에서는 ‘3’이라는 숫자가 공통으로 강조된다. 천부인도 3개이고, 환웅이 이끌고 내려온 무리도 3천 명이며, 그가 거느린 신하도 풍백・우사・운사의 3인 체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부인 3개’라는 표현도 정확한 사물의 종류와 개수를 나타내는 것이라기보다는 ‘3’이라는 숫자를 중시하는 가치체계에서 비롯된 상징적인 표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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