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 Four Lion Three-story Stone Pagoda of Hwaeomsa Temple, Gurye , 求禮 華嚴寺 四獅子 三層石塔 ]

요약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화엄사 경내에 있는 석탑. 1962년 12월 20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지정종목 국보
지정일 1962년 12월 20일
소재지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황전리)
시대 통일신라
종류/분류 유적건조물 / 종교신앙 / 불교 / 사찰
크기 높이 5.5m

1962년 12월 20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높이 5.5m이며,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화엄사는 지리산 노고단(老姑壇) 서쪽에 있는 호남 제일의 사찰로 신라 진흥왕 5년(544)에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세운 절이다. 이 탑 외에도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화엄사 동오층석탑, 화엄사 서오층석탑, 화엄사 원통전전사자탑 등의 중요한 유물들이 전해온다.

화강암으로 만든 이 탑은 절 서북쪽의 높은 대지에 석등과 마주보고 서 있다.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얹은 후 꼭대기에 상륜부를 얹어놓은 전형적인 신라 석탑의 형태를 하고 있다. 지대석 위에는 높직한 3단 받침이 있고 하층 기단의 면석 각면에는 탱주(撑柱)가 없으나 그 대신 3구씩의 안상(眼象)을 음각하고 그 안에 천인상(天人像)을 1좌씩 12구를 양각하였다. 상층 기단에는 우주(隅柱) 대신 연화대 위에 무릎을 꿇고 앉은 암수 2쌍의 사자를 지주(支柱) 삼아 네 귀에 배치하였다. 사자들이 에워싼 중앙에는 합장한 채 서 있는 스님상이 있는데 이는 연기조사의 어머니라고 전하며, 바로 앞 석등의 탑을 향해 꿇어앉아 있는 스님상은 석등을 이고 어머니께 차를 공양하는 연기조사의 지극한 효성을 나타낸 것이라 한다. 사자의 두부에는 연화대가 있어 이것들이 갑석(甲石)을 받치고 있다.

탑신부는 첫 탑신의 4면에 문비형(門扉形)을 모각하고 그 좌우로 정면에는 인왕상(仁王像) 2구, 양측에는 사천왕상(四天王像) 2구, 뒷면에는 보살상 2구를 두고, 탑신은 2층에서부터 단일석으로 되어 있다. 옥개석은 초층부터 3층이 모두 같은 형식으로 처마의 받침이 5단씩이고, 처마는 네 귀퉁이에서 살짝 들려 있다. 탑의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의 받침돌인 노반(露盤)과 복발(覆鉢:엎어놓은 그릇 모양의 장식)만이 남아 있다.

각 부분의 조각이 뛰어나며 살짝 들린 처마에서 경쾌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 조각수법이나 건조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의 전성기인 8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신라시대의 사자석탑으로는 유일한 것으로, 경주 불국사 다보탑(국보)과 더불어 우수한 걸작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