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도

톨레도

요약 에스파냐 카스티야라만차 자치지방의 수도이자 톨레도 주(州)의 주도(州都)이다.
톨레도

톨레도

원어명 Toledo
위치 스페인 카스티야라만차 자치지방 톨레도주
경위도 서경 4°1′30.40″, 북위 39°51′23.50″
면적(㎢) 232.1
시간대 UTC+1, Summer: UTC+2
행정관청 소재지 Pza. Consistorio, 1 45071 - Toledo
홈페이지 http://www.ayto-toledo.org/
인구(명) 83,226(2015년)

자연과 기후

이베리아 반도 중앙 카스티야라만차 평원의 언덕에 위치하는 역사적인 요새 도시로, 수도 마드리드 남서쪽 71km 지점의 타호강 연안에 자리한다. 인구는 2015년 기준 83,226명이고, 해발516mm에 위치한다. 내륙 지방의 전형적인 반건조기후 지역이다. 강우량은 적은 편으로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다. 2012년 8월 기록한 43°C가 최고 온도이고, 겨울 최저 온도는 2005년 1월 기록한 -9.1°C이다. 

톨레도의 역사

로마 역사가 리비우스에 따르면, 로마 시대의 명칭 '톨레툼(Toletum)'을 성벽으로 둘러쌓인 요새로 묘사하면서 기원전 193년 로마가 당시 선주민(先住民)이었던 켈트족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로마 식민도시를 이루었다고 기록했다. 5세기 말 서로마 제국의 멸망 후 서고트 왕국의 수도로 기능하였고, 8세기 이슬람 사라센 제국에 점령되어, 10세기 코르도바 칼리프국의 북부 전진 기지가 되었다. 이슬람 세력의 분열에 따라 1010년 이슬람 소왕국  톨레도 타이파(Taifa) 시대가 도래했으나, 1085년 레온-카스티야 왕국의 알폰소 6세가 탈환하여 카스티야이레온 연합왕국의 수도가 되었다. 이후 카톨릭 왕국의 전초기지이자 카스티야 왕국의 문화·정치의 중심지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이곳에 거주한 세파르디 유대인은 11~12세기부터 공동체를 이루어 금융, 공업, 상권을 소유하여 경제적인 부를 차지했지만, 1492년 이베리아 반도 전역에 대한 레콩키스타가 완결되자 이교도로 낙인 찍혀 추방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1560년 스페인 통일 왕국 펠리프 2세가 수도를 마드리드 옮기면서 정치적 중심지로서의 지위를 상실하였으나, 오늘날 카톨릭, 이슬람, 유대교의 유산이 공존하는 역사 도시로 보존되었다.

경제와 산업

카스티야 왕국의 수도로서 정치 및 상공업 중심지로 성장하였다. 그중에서도 무기 생산으로 알려져 있는데, ‘톨레도의 칼날(TheToledo Blade)’은 세계적으로 유명하여 오늘날 면도기, 칼, 의료기기, 전자기기 등의 생산으로 이어졌다. 또한 섬유·도기 등의 경공업과 주변에서 산출하는 양·말 등의 가축, 곡물·포도주·과일 등의 농산물과 광산물의 집산지이다. 21세기에 들어 고용의 85% 정도가 서비스업에 밀집되어 있고, 나머지는 건설(7%), 산업(6%), 농목축업(2%) 종사한다.      

문화와 관광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알카사르(Alcázar, 성채)는 요새 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로마 시대의 원형극장, 수로 시설부터 서고트족 교회, 중세의 카톨릭 고딕식 성당, 이슬람 무데하르 양식의 왕궁과 성벽, 유대교 시나고그 등 이색 건축물에서 18세기 바로크 유적까지 광범위한 예술적 업적의 종합체로 인정받아 1986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무데하르와 고딕 양식이 혼합된 알카사르 내부의 '군사박물관'과 화가인 엘 그레코의 집으로 꾸며진 '엘그레코 박물관'이  대표적이다. 특히 산토 도메 성당에서는 그의 역작인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El Entierro del Conde de Orgaz, 1586년작)' 원본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스인이라는 뜻의 엘 그레코는 본래 크레타섬에서 태어나 톨레도로 이주하여 생을 마감한 화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