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형동물

태형동물

[ Bryozoa , 苔形動物 ]

요약 동물계의 한 문(門). 이끼벌레라고도 한다.
태형동물

태형동물

학명 Bryozoa

태형동물을 의미하는 ‘Bryozoa’라는 명칭은 그리스어로  ‘이끼’라는 의미하는 ‘bryon’과 ‘동물’을 의미하는 ‘zōon’ 에서 유래하였다. 한글로는 이끼벌레, 외항류(外肛類:Ectoprocta)라고도 한다. 대부분이 바다에서 살지만 민물에서 사는 것도 있다. 군체를 이루며 대부분 고착생활을 한다. 군체의 모양은 나무 모양, 덩어리 모양, 편평한 모양 등 여러 가지이다. 군체는 모두 석회질이 있어 딱딱하지만 나무 모양의 것은 키틴질의 관절이 있으며, 한천질로 싸여 있는 것도 있다. 군체의 색은 노란색, 초록색 등 다양한 색을 띤다. 약 99.6%가량이 물로 이루어 져 있고 0.3%만이 유기물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체를 형성하는 단위인 개충(個蟲, zooid)은 1mm 내외의 크기로 원형이나 관형으로 되어있다.

개충은 젤라틴 분비물을 통하여 군체를 형성한다. 개체가 죽을 때에는 연한 부분은 죽어 없어져도 단단한 젤라틴의 체벽은 남아 있으며 각 단위 개체는 분해가 된다. 때문에 군체의 표면에만 살아있는 개충이 있다. 각 개충은 충실(蟲室)에 들어 있으며 촉수관이 있다. 개충 중에는 새 머리 모양으로 변형된 조두체(鳥頭體)라는 것이 있어 오물을 제거하고 적을 공격하는 역할을 한다. 소화관은 U자 모양이며, 섬모를 가진 인두, 식도, 위, 장, 직장, 항문으로 연결된다. 입은 촉수관 안에 열려 있고 항문은 촉수관 밖에 열린다. 근육은 주로 촉수에 발달해 있고, 신경절은 입과 항문 사이에 있다. 배설계 ·순환계 ·호흡계가 없다.

보통 암수한몸이며 유성생식을 하는 한편, 출아법에 의한 무성생식도 한다. 위에서 나오는 위서(胃緖, funiculus)나 체벽에서 생식선이 발달한다. 난할은 방사형이며 유생은 담륜자 혹은 키포나테우스로 발달한다.주로 규조류나 단세포 조류 혹은 동물성 플랑크톤을 섭취한다.

태형동물은 피후강(被喉綱:Phylactolaemata)과 협후강(狹喉綱:Stenolaemata), 나후강(裸喉綱:Gymnolaemata)으로 나뉘며 오르비도스기부터 화석이 발견되었다. 현재는 각종 의료산업이나 화학산업의 연구에 활용되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약 5,000종 이상이 밝혀졌으며, 국내에서는 약 140종 가량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