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술

요약 침과 뜸[灸]으로 인체의 경혈(經穴)에 자극을 줌으로써 효과적인 생체반응을 일으키게 하여 생체기능의 변조를 바로잡고 건강증진이나 질병치료에 응용하는 의술.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

이 침구술은 동양의학에서 물리요법적 분야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치료효과를 현대의학적으로 해명하거나, 그 치료체계의 기본이 되는 경락 경혈을 과학적으로 실증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포함해서 근년에는 침구의학이라는 말까지 대두하고 있다.

근대의학과의 일련의 관련연구로서 자율신경계의 연구의 일환으로 침구의 혈청면역학적인 연구에서 임의 또는 무차별로 시술했을 때의 치료효과가 실증된 지 오래이다. 특히 근래에 와서 동양의학에 대한 재인식의 기운이 높아짐에 따라 침구의 현대의학적 고찰이 활발해졌고, 특정한 치료점으로서의 경락 경혈의 임상의의와 그 치료효과에 대한 논의가 계속 연구의 주제가 되고 있으며, 그 기초적 임상연구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이를테면, 스트레스 학설(學說)은 근본적으로는 동양의학의 사고방식을 닮았다는 데서 침구를 비특이적 스트레스 요법으로 해석한다. 이로써 종래의 비특이적 단백요법(자극요법)이라는 견해보다는 폭넓은 인식을 제창한다든지, 침구에 의한 약리적 효과로서 혈액성분의 변화나 항히스타민성(性) 등이 확인되는 점 등으로 치료효과를 해명한다.

또는 경혈(經穴)에서 볼 수 있는 증세로 헤드대(head 帶:지각과민대)와 비교 검토하고, 더 나아가서는 전류나 초음파 등 물료내과적(物療內科的) 수기를 응용하여 침구자극 대신 경혈을 자극하여 침구와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자극량을 계량적(計量的)으로 얻어냄으로써 객관적·정량적(定量的)으로 검토한다.

특히 강력한 에너지의 물리자극을 일정한 확산(영역)으로써 작용시키는 현대물리요법에 대해, 미량(微量)으로 또한 점상(點狀)의 부분에 미약한 물리적 에너지로 효과적인 자극점에 작용시키는 침구의 공통점과 당위점을 밝혀 임상응용에서 동양의학과 현대의학의 접점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