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종

지표종

[ indicator species , 指標種 ]

요약 특정지역의 환경상태를 측정하는 척도로 이용되는 생물을 가리킨다.

환경조건에 대해 극히 좁은 폭의 요구를 갖는 생물종으로, 그 지역의 환경조건이나 오염 정도를 알 수 있는 생물종을 말하며, 협적응성(狹適應性) 생물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생물들의 존재여부를 통하여 그 지역의 환경조건을 알 수 있으며, 이런 환경을 잘 나타내는 종을 지표종, 이 종이 속하는 생물을 지표생물이라 한다.

수질 오염 정도는 식물이나 민물고기 이외에 옆새우나 플라나리아, 곤충의 유충과 같이 물 밑바닥이나 물풀 사이에 사는 작은 동물들을 이용하여 알아낼 수 있다. 간단한 정수과정만을 거쳐 식수로 사용이 가능한 깨끗한 물인 1급수(BOD 1ppm 이하)에는 열목어, 산천어, 옆새우, 플라나리아 등이 산다. 이들 지표생물들은 대개 강의 최상류나 계곡에서 볼 수 있다. 식수로 사용이 가능하며 수영도 할 수 있는 2급수(BOD 3ppm 이하)에서는 꺽지, 피라미, 은어, 갈겨니 등을 발견할 수 있다. 3급수(BOD 6ppm 이하)에는 붕어, 잉어, 거머리류가 사는데, 이 물은 공업용수로 사용된다. 그리고 4급수(BOD 6ppm 이상)에는 실지렁이, 깔따구, 종벌레, 모기붙이 유충 등이 서식하는데, 이런 물에서 수영을 했을 경우에는 피부병이 생긴다.

식물은 동물보다 고착적이고 환경과의 결합을 쉽게 알 수 있으므로, 식물을 지표종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환경조건에 대해 특히 민감한 식물을 지표식물이라고 하며, 지표식물은 그 지역의 기후나 토양 등의 환경조건을 알아내는 지표로 삼는다. 최근에는 환경에 미치는 오염물질의 영향이 커감에 따라 환경오염도를 가늠하는 기준으로서 지표식물이 주목받게 되었다.

예를 들면, 지의류가 생육하는 곳은 대기가 비교적 청정하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아황산가스 농도 0.03ppm 이상에선 살 수 없으므로 대도시의 대기오염 상태를 알아보는 지표가 된다. 또한 양치식물인 뱀고사리가 밀생하는 것은 토양 중에 다량의 중금속류가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쇠뜨기와 수영이 생육하고 있는 곳은 산성토양이고, 거미고사리가 생육하고 있는 곳은 중성 또는 알칼리성에 가까운 토양이다. 또 혹쐐기풀과 외대바람꽃 등이 생육하고 있는 숲속은 다소 습하고 비옥한 토양이다.

산과 염기의 지시약으로 유명한 리트머스는 지중해 연안에 서식하는 보라색 이끼류인데, 극심한 공업화에 따른 대기오염으로 산성비가 내릴 때 붉은색으로 변한다. 산성비에 민감한 지표식물로는 나팔꽃이 있고, 보라색 양달개비의 꽃은 방사선에 노출되었을 때 분홍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들깨는 아황산가스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잎에 갈색 반점이 생기는 등의 피해가 나타나는데, 오염도가 클수록 잎 속에 황 성분이 많이 녹아들고 엽록소의 양은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글라디올러스, 담배, 토마토, 콩,  메밀, 튤립 등이 지표식물로 널리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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