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선율

고정선율

[ Cantus firmus ]

요약 다성음악의 기초가 되는 선율로, 주로 테노르 성부에 놓인다.

르네상스 시대의 폴리포니 작곡할 때 기초가 되는 선율을 지칭한다. 즉, 이 선율을 테노르 성부에 놓고 다른 성부의 선율을 작곡하게 된다. 정선율(定旋律)이라고도 한다. 이 선율은 이미 존재하는 선율로, 그레고리오성가를 비롯한 단성성가 · 단성 세속음악 · 폴리포니의 선율을 차용한 것이다. 작곡의 기초가 되는 선율이라는 의미에서 고정선율이 사용된 음악은 13세기 후반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주로 모테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은 점차 주요한 작곡 원리가 되어 14~15세기 음악의 특징이 되었다. 16세기 이후 루터교회에서 코랄 선율을 고정선율로 사용한 음악이 만들어졌지만, 고정선율을 이용한 작법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대위법 학습 방식으로 이용되고 있다.

고정선율을 이용한 작법의 대표적인 예로 ‘정선율 미사(cantus firmus mass)’가 있다. 정선율 미사는 15세기 연작 미사(cyclic mass) 종류 중 하나로, 미사통상문, 즉 키리에 · 글로리아(대영광송) · 크레도(Credo) · 상투스 · 아뉴스데이(Agnus Dei) 악장의 테노르 성부에 동일한 고정선율을 사용한다. 모든 악장에 동일한 선율을 사용함으로써 통일성이 부여되었고, 개별 곡이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 인식되었다. 이때 사용된 선율은 성가뿐 아니라 세속음악도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1450년대 말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욤 뒤페의 《무장한 남자 미사 Missa L’homme armé》의 고정선율은 프랑스의 세속음악 일종인 샹송 〈무장한 남자〉의 선율이다.

참조항목

대위법, 포부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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