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이지대

점이지대

[ transitional zone , 漸移地帶 ]

요약 서로 다른 지리적 특성을 가진 두 지역의 사이에서 인접한 두 지역의 특성이 모두 나타나는 지대(地帶).

지리적으로 지역을 구분할 때,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두 지역의 영향을 모두 받아 그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채 두 지역의 특성이 혼합되어 나타나는 지역을 가리켜 점이지대라고 한다. 실제 세계에서 지역의 구분은 지도상의 행정구역 경계처럼 선을 그을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점이지대는 자연 및 인문 환경 모두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분야는 문화 지역의 구분에서이다. 세계 또는 국가 및 지역별로 다양한 문화권이 발달해있는데, 인접한 문화권의 중간 지역에서는 서로 다른 양쪽의 문화가 섞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북서부 유럽의 게르만 문화권과 남부 유럽의 라틴 문화권의 경계에 있는 프랑스는 대표적인 유럽 문화의 점이지대로 꼽히며,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지역에는 앵글로 아메리카와 라틴 아메리카의 점이적 성격을 가진 지명과 문화 경관들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이루는 지역에서 두 지방의 방언이나 문화가 섞여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도시의 외곽에 위치하는 교외(郊外) 지역은 도시와 농촌의 점이지대적 특성이 나타나며, 도시 내 주거지구와 상업지구의 경계에서 두 지구의 혼합된 모습이 나타나는 것도 점이지대의 예가 될 수 있다.

자연 환경에서 볼 수 있는 점이지대의 예로는 열대기후와 사막기후 사이에 나타나는 스텝기후 지역이나 또 열대기후와 온대기후 사이의 아열대기후 지역 등이 있다. 지형적으로는 평야와 산지 사이에 나타나는 산록 지역을 일종의 점이지대로 볼 수 있다.

한편, 어니스트 버지스(Ernest Watson Burgess, 1886~1966)의 동심원지대 이론 등 도시구조 이론에서 점이지대는 도심과 중간지역 사이에 나타나는 특정 지역을 가리키기도 한다. 즉, 도심 주변으로 상업ㆍ주택ㆍ경공업 기능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지역으로, 일반적으로 불량주택지구가 형성되는 지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역참조항목

베드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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