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적 자본

전기적 자본

[ 前期的資本 ]

요약 상인자본(상업자본)이나 고리대(高利貸)자본 등과 같이 그 순환에 생산과정을 포함하지 않는 자본.

자본주의적 재생산기구의 바탕이 되어 있는 산업자본의 상대적 용어이다.

자본의 본래 형태는 '자본가 대 임금노동자'라고 하는 생산관계를 운동의 기초로 하여 자본의 생산과정에서 법칙적으로 잉여가치를 낳는 산업자본이다. 그러나 자본을 단지 '자기증식하는 가치'라고 해석한다면, 자본의 역사는 자본재생산(資本財生産) 출현의 훨씬 이전까지 거슬러올라갈 수 있다.

단순한 상품화폐 유통만 존재한다면 매매나 화폐대부에서 양도이윤을 추출하는 전기적 자본이 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자본의 순환에는 생산과정이 포함되지 않으며, 따라서 잉여가치 창출의 기구가 빠져 있으므로, 이윤은 유통과정 내부에서 미숙한 시장관계의 우연성과 비법칙성을 전제로 하여 추출될 수 있다. 그 때문에 상품화폐 유통의 밀도가 늘어나 시장관계의 불규칙성이 소멸되기 시작하면 전기적 자본의 존립 기초가 붕괴된다.

이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하여, 전기적 자본은 독점조직을 형성하여 자유로운 시장관계의 전개를 가로막고 낡은 사회경제구조에 온존(溫存)하려는 보수적인 것으로 된다. 그러나 이러한 독점조직은 산업자본의 전개에 따라 등가교환(等價交換)의 법칙이 관철되면서부터 존립기반을 상실하였다.

역참조항목

양도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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