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어

전기어

[ electric fish , 電氣魚 ]

요약 근육이 변화하여 된 발전기관을 가진 물고기로 전기가오리나 전기뱀장어 등이 있는데, 이들은 분류학상 근연의 종류가 아니지만, 발전기관(發電器官)이 먹이의 채취와 공격자에 대한 방어의 두 방면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공통된다. 이들의 전위차를 일례로 살펴보면, 바다의 전기가오리는 20~30 V로 낮고, 민물의 전기뱀장어는 650∼850 V, 전기메기는 400∼450 V로 높다.

발전어 ·전기물고기라고도 한다. 전기가오리 ·전기메기 ·전기뱀장어 등이 대표적인 종류이다. 이들 물고기는 분류학상 서로 근연의 종류가 아니며 생태적으로도 바다(전기가오리)에서 또는 하천(전기메기 ·전기뱀장어)에서 발견되므로 공통성은 적지만, 행동의 여러 가지 점에서는 일치되고 있다. 이것은 발전기관(發電器官)이 먹이의 채취와 공격자에 대한 방어의 두 방면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발전기관의 위치는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서 일정하지 않다. 전기가오리에서는 머리와 가슴지느러미를 포함한 체반의 좌우 양쪽에 1개씩이고, 전기메기에서는 피부와 근육 사이의 전체에 있으며, 전기뱀장어에서는 꼬리의 양쪽 좌우에 2개씩 있다.

발전기는 기둥 모양의 것이 늘어선 것으로 이 기둥 모양의 것은 다시 다수의 소실(小室)로 나누어졌으며 이 소실이 쌓여서 구성되어 있다. 소실 안에는 1장의 납작한 전기판(電氣板)이 있으며 판의 한쪽에 신경이 나와 있다. 기둥 모양의 것의 배치도 물고기에 따라서 다르며 전기가오리와 전기메기는 수직 방향, 전기뱀장어는 수평 방향으로 늘어선다. 전기가오리와 전기뱀장어의 전기판은 1개의 근육섬유가 변형한 것으로, 전기메기의 전기판은 표피 중의 세포가 변화한 것으로 생각된다. 전기판이 겹쳐 쌓인 구조는 적층건전지(積層乾電池)와 비슷하다.

전기기관은 모두 신경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전기가오리에서는 제10뇌신경에서 갈라져 나온 신경이 분지하여 각 전기판의 한 면에 달하면 전기판의 이면이 항상 음극이 되고 신경이 분포되지 않은 면은 양극이 된다. 방전할 때의 전위차(電位差)는 서식장소에 따라 다르다. 바닷물에서 사는 전기가오리는 20~30 V로 낮고, 민물에 서식하는 전기뱀장어는 650∼850 V, 전기메기는 400∼450 V로 높다. 반대로 전류는 전기가오리가 60 A로 높고 전기뱀장어는 1 A 이하로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