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규칙성고분자

입체규칙성고분자

[ stereoregular polymer , 立體規則性高分子 ]

요약 주사슬을 구성하는 반복구조단위 내의 비대칭탄소원자의 입체배치가 규칙적인 고분자.

천연고분자에는 입체규칙성인 것이 많은데, 입체규칙성고분자가 인공적으로 합성된 것은 1947년 독일의 실드크네히트가 비닐에테르로부터 결정성(結晶性)고분자를 얻은 것이 최초이다. 1955년에 이탈리아의 G.나타는 각종 α-올레핀으로부터 결정성고분자를 합성하고, 이것들을 X선으로 연구한 결과 주사슬의 탄소원자의 입체배치가 각 반복단위에 관하여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음을 증명하였다. 반복단위 중의 한 비대칭원자에는 D 및 L의 입체배치가 있을 수 있으나, 입체규칙성고분자 중에는 DDDD… 또는 LLLL…(이소택틱 배치) 및 DLDL… 또는 LDLD… (신디오택틱 배치)인 것이 여러 종류의 단위체에 대해서 합성할 수 있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라디칼중합이나 전형적인 이온중합에서는 입체적으로 불규칙한 중합체(어택틱중합체)를 얻기가 쉬우나, 대부분의 입체규칙성고분자는 배위중합(配位重合) 형식의 반응에 의해서 합성되고 있다. 고분자의 입체규칙성의 정도(택티시티)가 높아지면 고분자가 결정화하는 경우가 많으나 고분자결정의 녹는점이 낮을 때나 결정하기 어려운 상태에서는 실온에서 반드시 결정이라고 할 수는 없다. 입체규칙성고분자는 불규칙적인 고분자에 비해서 연화점(軟化點)이 높고 연신(延伸)에 의해 튼튼한 섬유나 필름으로 성형할 수도 있는 반면에 용해성이나 고분자 특유의 가소성(可塑性), 투명도(透明度) 등이 저하하는 결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