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영양

인공영양

[ artificial feeding , 人工營養 ]

요약 인유 이외의 다른 음식으로 유아를 양육하는 방법.

예전에는 모유가 전혀 나오지 않을 때나 산모가 전염병 또는 정신병으로 아기에게 젖을 먹일 수 없게 되었을 때 미음이나 암죽을 쑤어 먹여 아기를 양육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음식만으로는 부족되는 영양소가 많아 아기가 사망하는 일이 많았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인유 대용품으로서 우유 및 유제품이나 산양젖이 생산되어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환아(患兒)에게는 대두유가 이용된다.

한국에서는 인공 영양아에게는 특수조제분유를 먹이고 있고, 미국에서는 대부분이 증발유(蒸發乳:evaporated milk)를 먹인다.

특수조제분유는 우유의 성분조성을 모유와 유사하게 조절했을 뿐 아니라 단백질과 지방을 소화하기 쉬운 상태로 가공했기 때문에 아기가 먹기에 적합하다. 또한 이 분유는 살균까지 되어 있어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고 통의 표면에 영양소 함유량 및 아기의 월령에 따른 적합한 분량까지 명기되어 있으므로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증발유는 생우유를 반진공으로 하여 가열하여 약 60%의 수분을 증발시킨 후 균질화시킨 것이다. 따라서, 우유의 주요 단백질인 카세인이 익어 있으므로 위에 들어가면 곱고 연한 덩어리를 형성하게 되어 소화가 잘 된다. 그러나 가열에 의하여 비타민 C는 파괴되어 거의 없어졌고 비타민 D도 원래 우유에 조금밖에 함유되어 있지 않으므로 이들을 별도로 첨가하여 판매한다.

가당연유(加糖練乳)는 우유에서 60% 정도의 수분을 증발시킨 후 다량의 설탕을 넣어 장기간 저장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이 우유로 아기를 기르면 처음에는 체중이 많이 늘고 살이 쪄서 튼튼해 보이지만, 얼마 안 가서 여러 가지 영양소의 결핍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이유는 설탕을 많이 넣었기 때문에 단맛을 인유와 비슷하게 하기 위하여는 물을 많이 타야 하므로 다른 영양소의 함량이 낮아져서 단백질·지방·무기질의 함량이 부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우유를 계속해서 먹이면 아기가 살은 찌지만 구루병이 발생하기 쉽고 다른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약해지므로 반드시 무당연유(無糖練乳)를 먹이도록 한다.

전지분유(全脂粉乳)는 우유를 그대로 수분만 증발시켜 건조시킨 것으로 물에 잘 풀어지지는 않으나 소화가 잘되고 영양소의 비율도 좋고 살균도 잘 되어 있으므로 유아용 우유로 많이 이용된다.

탈지분유(脫脂粉乳)는 우유에서 지방을 제거한 후 건조시킨 것으로, 지방에 용해되어 있는 지용성 비타민이 지방과 함께 제거되었기 때문에 영양적으로 균형이 잡히지 않는 우유이다.

아기의 체중에 맞게 영양가를 계산하여 인공양육하면 모유를 먹이는 것보다 건강하게 기를 수 있다. 영양가를 계산할 때는 열량·단백질·수분만 고려하면 다른 영양소는 자동적으로 필요량을 채울 수 있다. 생후 6개월까지의 에너지 필요량은 1kg당 115kcal이고, 12개월까지는 체중 1kg당 105kcal이다. 단백질은 생후 3개월까지는 체중 1kg당 3.0g이고, 4∼6개월까지는 2.7g이며 7∼12개월까지는 2.6g이다. 수분은 체중 1kg당 150mℓ이다. 원칙에 맞추어 우유를 계산하여 먹이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모유를 먹일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인공영양으로 아기를 양육할 때는 특히 우유 이외에 일찍부터 보충식을 먹여야 한다. 아기를 낳으면 우유 이외에 끓여서 식힌 물을 가끔 먹여서 필요한 물을 충당해 주고, 생후 1개월이 지나면 비타민 C를 보충하기 위하여 과즙을 조금씩 먹이고 의사의 지시를 받아 비타민 D의 농축물을 먹이기 시작한다. 3∼4개월이 되면 에너지와 무기질과 비타민을 보충하기 위하여 곡류와 채소를 끓인 미음이나 채소를 삶아서 다져 거른 즙을 먹인다. 또한 단백질과 철분을 공급하기 위하여 난황과 고기를 먹이는데, 시일이 경과함에 따라 이들 보충식의 종류와 분량을 늘려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