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요약 여러 결정 개체가 모여 원래의 대칭성보다 높은 육방, 입방 등 대칭성의 윤곽을 나타내는 것이다. 단사정계인 운모족은 육방정계의 결정과 비슷한 의육방정을 나타내고, 사방정계의 선석, 근청석은 쌍정에 의해 의정을 나타낸다.

운모족은 단사정계(單斜晶系)인데 ［110］과 ［110］의 각은 60 °에 가깝고 ［010］과 더불어 육각판상을 나타내며 압상(壓像)도 이 결정면에 수직방향으로 길이가 같게 나온다. 그러므로 육방정계(六方晶系)의 결정과 비슷하다. 이것을 의육방정(擬六方晶)이라고 한다. 또 쌍정에 의하여 의정을 나타내는 것에는 사방정계의 선석(霰石) ·근청석이 있다. 이것은 ［110］과 ［110］의 각이 120 °에 가까우므로 ［110］을 쌍정면으로 하는 쌍정이며, 3개체 또는 6개체로 윤좌쌍정(輪座雙晶)을 만들고 의육방정이 된다. 또한 주석석 ·금홍석 등은 ［011］을 쌍정면으로 하여 6련윤좌쌍정(六連輪座雙晶)을 만들고, 의육방정으로서의 대칭성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