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시

율시

[ 律詩 ]

요약 중국 한시의 한 체.

당대(唐代)에 정해졌으며, 근체시(近體詩)에 속한다. 8구로 되어 있으며, 1구가 5자인 오언율시(五言律詩)와 7자인 칠언율시(七言律詩)의 두 가지가 있다. 율시는 육조(六朝)의 제(齊)·양(梁) 때 심약(沈約) 등의 사성팔병설(四聲八病說)을 대표로 하는 움직임, 즉 시의 음성미(音聲美)에 대한 자각의 움직임이 그 기원이다. 구(句) 안의 성조(聲調)가 갖는 균정미(均整美)와 함께, 종래의 20구 내지 12구의 중편형식이 차차 10구 내지 8구로 짧게 고정되고, 중간 4구에 대구(對句)를 쓰는 규칙도 정해졌다.

대체로 초당(初唐)의 사걸(四傑:王勃·楊烱·盧照鄰·駱賓王) 시대(7세기 후반)에 오언율시부터 먼저 성립하였으며, 8세기 전반에 심전기(沈佺期)·송지문(宋之問)에 의하여 칠언율시가 성립하였다. 처음에는 수사성(修辭性)에 치중되어, 응수(應酬)와 제영(題詠) 등에 주로 사용되었으나, 예술적으로 고도의 내용을 가지게 된 것은 두보(杜甫)의 출현부터이다.

형식은 다음과 같다. 2구 1연(聯)이 4연 있으며, 중간의 2연에는 반드시 대구를 쓰도록 되어 있는 것이 특색이다(다른 2연에도 대구를 쓸 수 있다. 4연이 모두 대구로 구성되는 것을 全對格이라 한다). 절구(絶句)의 경우의 재치나 기지에 비해서 율시의 경우에는 대구를 중심으로 한 균정미나 수사(修辭)의 세련미가 관심의 초점이 된다.

율시의 변형으로서, 중간의 대구 부분이 3연, 4연으로 길어진 것을 배율(排律) 또는 장률(長律)이라고 한다. 긴 것은 100구 이상이나 되는데, 이것도 두보가 완성자이다. 이것이 빚어내는 중후한 맛은 공식 자리에서의 응수 등에 적합하며, 과거의 시 과목에서는 12구 배율을 쓰는 것이 관례였다. 배율은 오언 위주이며, 칠언은 별로 없다.

참조항목

근체시, 한시

카테고리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