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동물

유수동물

[ Pogonophora , 有鬚動物 ]

요약 동물분류학상의 한 문(門).
유수동물문 Pogonophora

유수동물문 Pogonophora

모두 깊은 바다의 모래 진흙 속에서 산다. 몸은 가늘고 길며 키틴질의 관 속에서 산다. 관은 지름 약 0.3 mm, 길이 약 200 mm가 보통이지만 지름 약 1.5 mm, 길이 약 1,500 mm에 달하는 것도 있다. 몸은 전체(前體) ·중체(中體) ·후체(後體)의 3부분으로 구분된다. 전체는 원뿔형의 두엽(頭葉)과 여기에 여러 가지 형으로 붙어 있는 1∼200개 이상의 촉수로 되었다. 이 촉수의 배열 상태는 유수동물을 분류하는 데 중요한 특징이 된다. 촉수는 선세포이며, 먹이를 세포 밖에서 소화하고 촉수의 작은 가지를 통해 양분을 흡수하며 작은 가지의 속을 흐르는 혈액으로 온몸에 운반된다. 왜냐하면 이 동물들에서는 입 · 창자 · 항문 등의 소화기관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기생생활을 하는 동물 중에는 소화기관이 퇴화된 것이 잘 알려졌지만 자유생활을 하는 동물로서 소화기관이 없는 것은 유수동물뿐이다.

중체는 원기둥 모양이고 짧으며, 앞 부분에 V자형의 수강(手綱)이라는 기관이 있다. 후체는 매우 길고 여러 가지 부속기관을 가진다. 가스교환은 주로 촉수를 통해 하는 것 같다. 신경계는 원시적이고 순환계는 폐쇄형이다. 자웅이체이고 생식선은 후체에 1쌍씩 있다. 수정과정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어떤 종에서는 암컷이 관 속에 알을 낳고 이 알이 수정되어 관 속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배(胚)는 관과 함께 채집된다. 무초신목(無鞘腎目) ·유초신목(有鞘腎目)의 2목이 포함되며, 1900년 네덜란드의 탐험선이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처음 채집하였으나 본격적으로 연구한 것은 1945년 이후이다. 1951년에 새로운 문으로 설정되었다. 지금까지 베링해 · 오호츠크해 · 일본 근해 · 말레이군도 · 뉴질랜드 · 노르웨이 · 아프리카 및 미국의 캘리포니아 · 플로리다 등 세계의 여러 해역의 깊은 곳(150~5,500 m)에서 발견되었으며 약 80종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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