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

[ Ten-story Stone Pagoda at Wongaksa Temple Site, Seoul , 서울 圓覺寺址 十層石塔 ]

요약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2가 탑골공원에 있는 대리석 석탑. 1962년 12월 20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

지정종목 국보
지정일 1962년 12월 20일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99 (종로2가)
시대 조선시대
종류/분류 유적건조물 / 종교신앙 / 불교 / 탑
크기 높이 약 12m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2가 탑골공원에 있는 조선시대 십층석탑이다. 석탑이 위치한 탑골공원은 조선시대 원각사라는 사찰이 있었던 자리인데,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은 원각사에서 부처의 사리를 봉안하고 공양하기 위해 세운 석탑이다. 1465년(세조 11) 원각사가 세워지고 2년 후인 1467년(세조 13)에 석탑이 세워졌으며, 탑신부의 맨 위 3개 층이 무너져서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것을 미군 공병대의 도움으로 1946년에 복원하였다. 1998년에는 산성비, 공원 내 비둘기 배설물 등에 의해 석탑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리 보호각을 설치하였다.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 본문 이미지 1

원각사와 탑골공원

원각사(圓覺寺)는 탑골공원 자리에 있었던 사찰로,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던 흥복사(興福寺)라는 사찰을 1465년 세조의 명으로 고쳐 지은 것이다. 이후 한양 도성 내 주요 사찰로 번창하였으나, 1504년 연산군에 의해 절이 폐사되고 한동안 연방원(聯芳院)이라는 궁중의 음악 기관으로 이용되었다. 1514년(중종 9)에는 건물마저 모두 철거되어 이후 원각사지는 오랫동안 빈터로 남게 되었다. 1897년(광무 1) 경 영국인 총세무사 J.M.브라운이 건의하여 공원으로 조성되었으며, 당시 공원의 명칭은 '파고다 공원(Pagoda Park)'이었다. Pagoda는 동양의 불탑을 가리키는 영어 단어로, 파고다 공원이라는 명칭은 공원 내에 있는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에서 유래하였다. 1991년 공원이 사적으로 지정되면서 '탑골공원'으로 정식 명칭이 확정되었고, 2011년에는 '서울 탑골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석탑의 구성과 양식

대리석으로 제작된 높이 약 12m의 십층석탑이다. 우리나라에 현전하는 대부분의 석탑들이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것과는 달리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은 대리석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석탑의 상륜부는 유실되어 기단부와 탑신부만이 남아 있으며, 전체적인 구조와 형태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과 유사하다.

기단부는 3단으로 제작되었으며, '亞'자 모양을 하고 있다. 기단의 1층에는 사자, 용, 모란, 연꽃무늬 등이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고, 2층과 3층에는 나한과 선인 등 다양한 인물들이 조각되어 있다.

탑신부의 1~3층은 기단과 같은 '亞'형으로 제작되었고, 4층부터는 네모꼴의 탑신이 상층으로 갈수록 점차 작아지는 형태로 제작되었다. 각 층의 탑신 밑에는 난간을 둘렀으며, 지붕 밑에는 다포집 형식의 두공과 공포를 모각하였고, 탑신의 상면에는 팔작지붕 형태의 지붕과 기왓골을 표현하였다. 탑신의 각 면에는 면에는 부처, 보살상, 천인상 등을 빈틈없이 조각하였는데, 그 수법이 장려하면서도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혀있다. 

가치 및 의의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은 조선시대에 제작된 석탑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석조 건축물이다. 석탑에 새겨진 화려한 장식과 표현 기법은 예술적으로 뛰어날 뿐만 아니라, 불교 조각사 연구에도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이러한 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2년 12월 20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역참조항목

종로

카테고리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