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

우표

[ postage stamp , 郵票 ]

요약 우편요금을 납부하였음을 증명하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증표.

넓은 뜻으로는 엽서처럼 액면(額面)이 인쇄된 것을 포함해서 우표류라 한다. 1884년 발행된 한국 최초의 문위(文位)우표는 우초(郵鈔)라 하였으며, 1895년 발행된 태극우표부터 우표라 불렀다.

1840년 영국에서 R.힐에 의해 전국 균일의 우편요금을 전납(前納)하는 제도가 실시되었다. 이로 인하여 거리에 따라 우편요금이 다르고 수신인이 우편요금을 부담하는 등의 불편이 없어졌으며, 이 근대우편제도와 더불어 당시 빅토리아여왕의 초상을 요판(凹版)으로 인쇄한 1페니와 2펜스의 두 우표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행되었다. 이 우표에는 편지에 붙이기 위한 뒷풀은 칠해져 있었으나, 우표를 분리하기 위한 천공(穿孔)은 없었다.

영국에서 성공한 근대우편제도는 곧 유럽과 세계 각국으로 보급되어 프랑스 세레스의 초상우표(1849), 독일 바바리아의 숫자우표(1849), 이탈리아 사르디냐의 에마누엘 2세 초상우표(1852) 등이 차례로 발행되었다. 일본은 1871년에 용을 도안으로 한 최초의 우표 4종을 발행하였고, 1878년 발행된 중국우표 3종도 용을 도안으로 하였다. 최초의 우표가 발행된 이래 155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발행된 우표는 약 33만 종에 이른다.

초기의 우표도안은 문장(紋章), 국가원수의 초상, 숫자 등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20세기에 이르러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우표가 우편물에 첩부(貼付)되어 세계 각지로 널리 유포되는 점을 착안하여 이를 선전매체로 이용하게 되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나치스 독일이다. 따라서 우표의 도안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자연과 산업, 정책과 국력을 나타내는 소재로 점차 바뀌어졌으며, 북한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우표를 외화획득의 수단으로 삼아 우표발행정책에 일관성이 없이 수집가들의 기호에 맞게 우표를 남발하여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