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션전략

요약 상황에 따라 군사력 행사의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

이 용어는 1957년경 미국에서 한정핵전쟁의 가부가 논의되었을 때 한정핵전쟁도 전면핵전쟁으로 에스컬레이트한다(자동적으로 확대된다)는 비판이 있은 후부터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그 후 유연반응전략(柔軟反應戰略:flexible response strategy)이 체계화되면서 다른 뜻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당시의 국방장관 R.S.맥나마라는 미국이 어떤 무력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전력사용의 단계를 세분하였고, 이에 의해 실제로 무력공격을 받게 될 경우 그것에 적합한 대응책 선택의 폭을 가능한 한 넓게 잡았으며, 또 첫 대응책에서 예기하였던 효과를 얻지 못하게 되면 군사력 행사의 규모를 단계적으로 에스컬레이트하는 태세를 갖춤으로써 분쟁의 조기억지 내지 해결을 그 목적으로 하였다. 따라서 에스컬레이션 전략 본래의 목적은 에스컬레이션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만일의 경우 에스컬레이션에 의해서 상대국 의도를 꺾어 놓음으로써 분쟁상태를 디스컬레이트하는(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데에 있다.

에스컬레이션 이론에 관해서는 미국의 전략이론가 H.칸의 저서 《On Escalation:Metaphors and Scenarios》(1965)에서 에스컬레이션을 44단계로 세분하고, 그 도중에 6개의 단계를 설치, 각 단계에서의 분쟁과 그 대응책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