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솔러지

앤솔러지

[ anthology ]

요약 명시선집 ·시화집(詩華集) ·사화집(詞華集).

어원은 그리스어(語)의 앤톨로기아(anthologia)로 ‘꽃을 따서 모은 것’이라는 뜻이다. 짧고 우수한 시의 선집(選集), 특히 여러 작가들의 시를 모은 것을 가리킨다.

일찍이 그리스의 《그리스 사화집》에는 BC 5세기로부터 AD 6세기까지의 유명 무명의 작가의 시 ·노래 ·묘비명 ·경구(警句) 등 수천 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에는 널리 알려진 것이 있고 그 형식은 후대에 이르러서도 흔히 모방되고 있다. 시뿐만 아니라 산문집도 ‘앤솔러지’라고 하는 경우가 있으며 명곡집(名曲集) ·명화집(名畵集)도 앤솔러지라고 한다. 가톨릭교에서는 기도(祈禱)의 말과 찬송가를 모은 《성무일과서(聖務日課書)》를 앤솔러지라고 한다.

미국의 시인 매스터스의 《스푼 리버 사화집》(1915)이라는 시집은 《그리스 사화집》을 모방하여 시골의 묘지에 매장된 많은 사자(死者)들이 자신들의 생애를 묘비명처럼 이야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일종의 사회풍자 시집으로 출판 당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영국에서도 많고 다양한 앤솔러지가 엘리자베스 시대 이후로 편집되어 고대로부터의 시가가 보존되어 왔다. 그 중에 우수한 시를 선택하여 영국의 시의 표준으로 삼아왔으나 20세기에 이르러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에서는 각 시대의 시선(詩選) ·민요 ·종교시 ·산문선집 및 그리스 ·라틴 ·프랑스 문학에서 모은 시선 등을 출판하고 있다. 예를 들면, 엘리자베스왕조의 시적 개화(開花)의 기반이 된 토틀편의 《시선(詩選):Tottel’s Miscellany》(1557), 낭만파 원천의 하나인 퍼시의 《영국고시습유(英國古詩拾遺):Reliques of Ancient English Poetry》(1765), 앤솔러지의 고전이라는 폴그레이브의 《골든 트레저리:Golden Treasury》(1861) 등이 있다.

참조항목

그리스사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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