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촌소경

요약 신라의 최초의 소경.

지금의 경남 함안 일대로 추정되며, 514년(지증왕 15) 설치되었다. 지증왕은 왕권을 강화하고 영토를 확장해나갔으며, 특히 지방제도를 새롭게 마련하였다. 즉, 실직주(悉直州)를 설치하는 등 군현제를 실시했는데, 군현제의 실시는 연맹체내 부족들의 반발을 낳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신라 왕실에서는 이들에게 회유와 억압의 양면 정책을 쓰게 되었다. 그리하여 투항해오는 소국들을 회유하기 위하여 소경(小京)이라 하여 속국처럼 대우하면서 그들에게 자치권을 주었다가 적당한 시기에 주에 편입시켜 직접 통치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촌소경도 이와 같은 정책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 아시촌은 6가야의 하나인 아라가야(阿羅伽倻)가 있던 곳으로, 지금의 경남 함안군 지역이다. 경북 경주시 안강읍 또는 경북 상주시를 아시촌 지역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아라가야는 대가야와 금관가야의 가운데 위치하였으므로 자구책으로 신라에 투항하였다. 신라는 이를 받아들여 소경을 설치함으로써 군사적 개입의 구실을 얻어 가야연맹체를 견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