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승관법

십승관법

[ 十乘觀法 ]

요약 불교의 천태종(天台宗)에서 말하는 10종의 관법(觀法).

대상을 관하는 경우 궤범(軌範)이 되는 10종의 관법에 의해 수행자(修行者)가 깨달음의 과(果)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승(乘)이라는 것은 이 10법이 수행자를 깨달음에 이르도록 실어나르는 탈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 10종의 관법이 모든 수행자에게 적용된다는 의미는 아니고 수행자의 수준에 따라 상근기(上根機)는 관부사의경(觀不思議境)을 닦는 것만으로도 깨달을 수 있으나 중근기(中根機)는 제6법까지 닦아야 하며, 하근기(下根機)는 제10법까지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10법의 내용은 ① 관부사의경(觀不思議境):중생이 가지고 있는 망심(妄心)이 곧 삼제원융(三諦圓融)의 묘경(妙境)이라고 관하는 것. ② 발진정보리심(發眞正菩提心):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사홍서원(四弘誓願)을 세우는 것. ③ 선교안심지관(善巧安心止觀):마음을 고요하게 하고(止), 지혜로써 상대되는 경계를 자세히 식별함으로써(觀) 마음이 항상 법성에 머무는 것. ④ 파법편(破法遍):공(空) ·가(假) ·중(中)의 삼관(三觀)을 일심으로 행해서 견사혹(見思惑) ·진사혹(塵沙惑) ·무명혹(無明惑)의 삼혹을 한꺼번에 끊어버리는 것. ⑤ 식통색(識通塞):묘리에 통달하는 지(智)를 얻고, 정도를 방해하는 정(情)을 끊는 것. ⑥ 도품조적(道品調適):깨달음에 이르는 길의 자량(資糧)에 37종류의 품류가 있으니 그 중 자기에게 적당한 것을 취하여 그로부터 묘한 이치에 들어가는 것. ⑦ 대치조개(對治助開):오정심관(五停心觀)이나 육바라밀 등을 행하여 그 도움으로 깨달음에 대한 장애를 더는 것. ⑧ 지차위(知次位):수행자가 자기 수행의 수준을 알아서 증상만심(增上慢心)을 내지 않는 것. ⑨ 능안인(能安忍):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순연(順緣)이나 역연(逆緣)의 장애를 물리치고 더욱 책려하는 것. ⑩ 무법애(無法愛):자기가 이미 얻은 법에 집착하지 않고 더욱 나아가 법성에 들어가는 것 등이다.

역참조항목

일심, 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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