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경
[ 十大經 ]
- 요약
중국 후난성[湖南省] 창사[長沙] 교외의 마왕퇴묘(馬王堆墓:전한 초기의 고분)에서 발굴된 고서적(古書籍) 중의 한 편(編).
<황제(皇帝)>의 서라고 한다. 황제는 신화전설상의 성천자(聖天子)로
전국시대(戰國時代:BC 403∼BC 221) 중기 이후 이상적인 제왕으로
받들어짐에 따라 정치사상으로서의 황제의 학(學), 즉 황학(黃學)을 낳게
되었다. 전한(前漢:BC 202∼AD 8) 초두에는 <황로(黃老)의 학>이라고
하여 노자(老子)와 더불어 지배계급 사이에서 널리 성행하였으나,
한대(漢代) 이전의 서책으로서 해설된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 <황제군신십편(黃帝君臣十篇)>이라는 기재는 있어도
실물은 산일되어 후세에 전해지지 않고 있다.
발굴된 <십대경>의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이 책에는 황제와 그 신하들의
언행(言行)이 수록된 것으로 보아 <황제군신십편>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제까지의 <황로의 학>을 연구할 때 노자서만 있고
황제서가 없어서 황학 해명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었으나, 이
<십대경>의 발견으로 황학, 나아가서는 중국 고대사상 연구에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