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심리학

실험심리학

[ experimental psychology , 實驗心理學 ]

요약 심적 사상(事象)에 실험적 방법을 적용하는 심리학.

특별한 연구영역이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는 시대·국가·학자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넓은 의미로는 경험적 심리학·과학적 심리학과 같은 뜻이며, 과거에는 사변적 심리학(思辨的心理學)·철학적 심리학에 대응하는 말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주로 자연과학적인 관찰과 실험을 이용하는 심리학을 가리킨다.

그러나 특수한 경우에는 초심리학(超心理學)에서 취급하는 텔레파시 같은 것도 여기에 포함시키는 수가 있다. 임상(臨床)·조사·테스트를 주로 하는 응용심리학에 대응하는 의미에서는 기초적 영역을 연구하는 일반심리학(general psychology)과 같은 뜻이다.

그중에서도 실험을 바탕으로 하는 점에서 이론심리학(理論心理學:theoretical psychology)과 나란히 놓을 수 있다. 좁은 의미로는 심리학적 실험의 방법론을 말하며 G.T.페히너 이래의 정신물리학(精神物理學:psychophysics)의 방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실험심리학이라는 용어는 19세기에 W.분트가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그것은 당시 현저히 발달한 감각기관과 신경조직에 관한 생리학에 힘입은 것인데, 그 연구영역도 감정·감각·사고·의지 등 개인심리에 관계되는 의식 중심의 구성심리학(構成心理學)으로서 발전하였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 비교심리학(比較心理學)의 발달에 따라 의식 측면으로부터 점차 행동 측면으로 확장하여 현재에 이르러서는 개인심리를 넘어 사회적 행동의 실험적 연구도 행하게 되었다. 

과학의 일반적 연구법에 따라 공공적인 재현가능한 실험조작으로 일반적 법칙을 확립하는 것이지만, 분트의 실험심리학에서는 의식연구의 특수한 방법으로 내관법(內觀法), 즉 자기 자신을 정밀하게 관찰하는 방법이 추가되었다.

이에 대하여 J.B.윗슨 이후의 행동주의 심리학에서는 내관법은 배척되고 검증가능한 행동의 객관성이 강조되었으며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내관법과 행동관찰과의 즉사적 관련(卽事的關聯)이 거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