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설화

신혼설화

[ 神婚說話 ]

요약 신과 인간과의 신비적인 혼인에 관한 설화.

영계(靈界)나 신계(神界)의 존재와 인간계의 존재가 어떤 특수한 상태나 사정(근로봉사 때문이라든가, 선계(仙界)에 이르러 배우자를 얻는다든가, 배우자를 강탈한다든가, 신령이나 자연령이 사람으로 변신하여 결혼한다든가 하는 혼인의 기회)으로 해서 결혼한다는 설화군(說話群)이다. 이것은 여러 민족에게 전해지는 설화 가운데 특히 많은 설화이며, 초자연력과의 교접에 의한 영력(靈力)의 획득, 초자연력과의 접촉의 이상(理想)이 배후에 있다.

이같은 신혼설화는 한국에도 있는데, 단군신화가 곧 그것이다. 환인(桓因:帝釋을 뜻한다)의 아들 환웅(桓雄)은 늘 사람이 사는 세상을 탐내었으므로, 그 아버지는 아들에게 천부인(天符印) 3개를 주면서 지상으로 내려가 인간을 다스리게 하였다. 태백산 신단수(神壇樹)에 내려온 환웅은 그 곳에 살던 범 한 마리와 곰 한 마리가 사람이 되기를 원하므로, 신령스런 쑥 한 줌과 마늘 20개를 주면서,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곧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들은 이것을 받아먹고 근신하니, 범은 도중에 계율을 어겨 사람이 되지 못하고 곰은 여자의 몸으로 변하였다. 사람이 된 웅녀(熊女)는 혼인할 사람이 없어 매일같이 신단수 밑에서 아기 배기를 축원하였다. 그것을 본 환웅이 잠시 변하여 그녀와 혼인을 했더니 곧 잉태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 아기가 곧 단군 왕검(壇君王儉)으로 고조선을 건국한다는 건국신화이다.

참조항목

설화

역참조항목

단군, 웅녀, 환웅

카테고리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