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

신학교

[ seminarium , 神學校 ]

요약 그리스도교의 성직자 양성기관.
총신대학교 본관

총신대학교 본관

가장 오래 된 신학교는 2세기 말의 클레멘스와 오리게네스가 가르친 알렉산드리아의 학교와 투키아누스가 가르친 안티오케의 학교를 들 수 있다. 그 후, 가톨릭교회가 사제(司祭)양성기관을 가지게 된 것은 4세기 이후부터이다. 주교관(主敎館) 또는 주교좌성당학교(主敎座聖堂學校) 및 수도원학교(修道院學校)가 그것인데, 교직자의 양성은 물론 고대문화의 보존에도 지대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중세에 들어와 파리·옥스퍼드·케임브리지 등 유럽 각지에 대학이 설립됨에 따라 각 대학에 신학부(神學部)가 설치되고 교회로부터 최고학부로서 승인되었다. 종교개혁 이후 유럽에서는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신학교가 종합대학의 신학부로 잇달아 설치됨으로써 신학연구와 동시에 성직자의 양성을 겸하게 되었으며, 가톨릭에서는 트리엔트 공의회(公議會:1545∼1563) 이후 새로이 성직자 양성에 힘을 기울이게 되면서 신학교의 증설에도 힘쓰게 되었다.

신학교는 각국의 사정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들을 하고 있다. 정교분리(政敎分離)가 뒤늦었던 독일에는 국립대학에 신학부(神學部)가 있고, 그 밖에 소수의 신학대학(Kirchliche Hochschule)이 있다. 한편 일찍부터 정교분리에 의한 자유교회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공립학교에는 신학부가 없고, 하버드·예일·프린스턴 등 종교적 배경을 가지고 설립된 사립 종합대학들이 대표적인 신학부(divinity school)를 갖추고 있으며, 그 밖에 많은 단과대학에 신학교(theological seminary)가 있다. 그것들은 특정 종파(宗派)의 교단에서 경영하는 것들인데, 보통 일반대학 졸업자를 선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학원(grauduate school) 과정은 신학대학을 졸업한 자가 다시 3년간 신학을 연구하도록 되어 있다.

한국의 경우, 프로테스탄트계(系) 신학교는 미국의 경우와 비슷하다. 연세대학의 초교파적인 신학대학과, 한신대학의 신학부를 비롯하여 장로회신학대학, 총신대학, 감리교신학대학, 서울신학대학 등의 신학대학 외에도 각 교단별로 신학대학 및 비정규 과정의 신학교 등 많은 신학교가 있다. 가톨릭에서는 서강대학의 신학부를 비롯하여 가톨릭대학 신학부와 대건신학대학, 선목신학대학 등이 있어 사제양성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