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공업

요약 요업(窯業)의 종류로, 석회석을 원료로 하여 시멘트를 제조하는 공업.

성신양회 천마시멘트 단양공장

시멘트(cement)란 넓은 의미로 물질들을 접합시키는 재료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건축ㆍ토목 등 건설재료로 쓰이는 결합경화제를 의미하며, 시멘트공업은 이러한 건설용 시멘트를 제조하여 생산하는 공업을 말한다.

시멘트공업의 원료는 석회석이며, 우수한 시멘트 제품을 얻기 위해서는 양질의 석회석 산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날 시멘트는 각종 건축물을 포함한 도시의 건설 및 도로ㆍ교량ㆍ항만ㆍ공항ㆍ댐 등 거의 모든 인공 구조물에 쓰이는 중요한 재료로 현대 문명의 필수품이 되었고, 아울러 시멘트공업의 중요성도 커져왔다. 이로 인해 오늘날 시멘트공업은 현대식 공정과 기계화로 설비가 대형화되었으며, 제철ㆍ석유화학ㆍ자동차ㆍ조선산업 등과 함께 대규모 장치산업(裝置産業)에 속한다.

시멘트공업은 공업의 입지 특성 상 대표적인 원료 지향 공업의 사례로 언급된다. 이유는 원료인 석회석의 중량이 무거운데 반해, 생산제품인 시멘트는 무게가 감소하고, 부피도 줄어들어 운송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멘트공장은 대부분 원료가 되는 석회석 산지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각종 자원이 부족한 자원 빈국에 속하지만, 시멘트의 원료가 되는 석회석 만큼은 풍부하여 일찍부터 시멘트를 자체 생산하여 왔다. 현재까지도 우수한 품질과 많은 생산량을 통해 해외로 수출까지 하고 있는데, 충북 단양ㆍ제천 일대와 강원 태백ㆍ영월ㆍ삼척 등에 고생대 석회암층이 넓게 분포하기 때문이다.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산업화 및 도시화가 급속히 발전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이러한 시멘트공업을 통한 건설용 시멘트를 충분히 생산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역할을 했다. 또한 6.25전쟁 이후 폐허가 됐던 당시 국가의 재건 과정에서 시멘트공업이 크게 기여했고, 아울러 관련 산업인 건설업이 빠르게 발전하는데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