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렌스크주

요약 러시아 연방 북서부에 위치한 주(州).

러시아 연방을 구성하는 주로, 모스크바(Москва, Moscow)에서 서쪽으로 약 37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중앙연방관구(Центральный федеральный округ)의 중앙경제지구(Центральный экономический район)에 속하며, 주도(州都)는 스몰렌스크(Смоленск, Smolensk)이다. 동쪽으로 러시아 연방의 모스크바주(Московская область), 남동쪽으로 칼루가주(Калужская область), 남쪽으로 브랸스크주(Брянская область), 북쪽으로 프스코프주(Псковская область), 트베리주(Тверская область)와 접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벨라루스(Belarus)와 국경을 마주한다.

도시 연혁

현재의 스몰렌스크주에 해당하는 지역은 러시아의 초기 정착지들 중 하나로, 882년경부터 키이우 루시(Киевская Русь)의 영향 하에서 비잔틴과 북유럽을 연결하는 교역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1127년 스몰렌스크 공국(Смоленское княжество) 수립 이후 더욱 번영하였으나, 13세기부터 서서히 세력이 약화되기 시작하였고, 이후 1404년 리투아니아 대공국(Великое княжество Литовское)에 복속되었다가, 1514년 모스크바 대공국(Великое княжество Московское)으로 합병되었다.

제정 러시아 시기인 1708년 12월 스몰렌스크현(Смоленская губерния)이 신설되었으며, 이후 지역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산업화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1812년 나폴레옹의 침공으로 프랑스 군대와의 격전지가 되었던 스몰렌스크는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고, 도시 기능이 마비되는 비운을 겪었다. 1870년 수도 모스크바로 연결되는 철도가 완공되면서 스몰렌스크 지역의산업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으며, 서유럽과 모스크바를 연결하는 가도가 되어 경제 부흥을 이룩했다. 1929년 10월 스몰렌스크시(市)를 주도로 하는 서부주(Западная область)가 형성되었고, 1937년 서부주가 폐지되면서 스몰렌스크주가 창설되었다. 스몰렌스크주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1년부터 2년동안 독일군에 점령되었던 역사가 있는데, 당시 35만명 이상의 주민이 목숨을 잃고, 8만 여점 이상의 문화재를 약탈당한 기록이 있다. 1944년 칼루가주(Калужская область)와 벨리코루키주(Великолукская область)가 신설되면서 스몰렌스크주는 관할 영토의 일부를 이관하였고, 이로써 현재 스몰렌스크주의 모습이 확정되었다.

기후 및 식생

대륙성 기후의 특징이 나타나지만, 대서양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건조하고 겨울이 길며, 여름철에는 백야 현상이 관측된다. 흐린 날이 많다. 겨울철인 1월의 평균기온은 -6℃~-9℃, 여름철인 7월의 평균기온은 17℃~19℃를 기록한다. 연평균 강수량은 700mm 내외이며, 주로 여름철에 집중된다.

영토의 대부분이 드니프로강 상류 분지에 위치하며, 동부는 볼가강(江) 유역, 북서부는 서(西)드비나강(江) 유역을 차지하고 있다. 북서부에 발트 저지대, 남부에 드니프로 저지대가 발달하여 있다. 영토의 50% 이상이 삼림이며, 식생은 침엽수림이 우세한 혼합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수종은 가문비 나무와 자작나무, 소나무 등이고, 곰, 늑대, 여우, 담비, 엘크사슴 등이 서식한다. 토양은 포드졸(podzol)이 넓게 분포하며, 갈탄, 이탄, 점토, 석회암 등이 매장되어 있다.

산업 및 교통

주요산업은 제재업, 기계, 화학, 유리제조, 식품 가공 등이다. 농업으로 호밀, 밀, 보리, 귀리, 옥수수, 감자, 아마 등을 재배하며, 축산업이 활발하여 치즈와 버터를 비롯한 각종 유제품을 생산한다. 주 내에 위치한 4개의 발전소에서 전력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8개의 연방고속도로를 통해 모스크바를 비롯하여 벨라루스까지 이동이 가능하며, 철도 시설도 편리하게 갖추어져 있다. 또한 4개의 가스 파이프라인을 통하여 서유럽과 벨라루스 등지로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관광 정보

1888년 개관한 스몰렌스크 주립 박물관(Смоленский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музей-заповедник)을 포함하여 20여 개의 박물관을 운영하며, 1,000개 이상의 고고학적·역사적 기념물을 보유하고 있다. 과학 연구 단지에 전력·농업·건축 등 다수의 연구소가 위치한다. 인류 최초로 우주를 비행한 러시아의 우주 비행사 유리 알렉세예비치 가가린(Юрий Алексеевич Гагарин, 1934~1968)이 이곳 스몰렌스크주 출신으로 유명하여, 그를 기념하는 명소들도 찾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