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수명

[ life , 壽命 ]

요약 생물의 생명 존속 기간을 말하는데, 주로 동물에서 문제가 된다. 자연계에 있는 동물의 수명에 대해서는 좀처럼 알기 어렵다. 어류의 경우가 잘 알려져 있고 왕게 등은 많은 갑각을 측정하여 통계적으로 추정한다. 수명은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것 외에 영양 등에 의하여 연장되기도 하는데, 일벌이 1년을 사는데 비해 로열젤리를 평생 먹이로 하는 여왕벌은 5년을 산다. 한편 식물은 동물에 비하여 수명이 긴 것이 많다.

보통 사고나 병에 의하지 않는 자연사까지의 연한을 말한다. 수명은 최대한으로 살 수 있는 개체의 수명과 많은 개체의 평균수명으로 구별된다. 수명은 주로 동물에서 문제가 되는데, 수많은 곤충류 ·가축류 ·가금류 및 동물원에서 사육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알 수 있다고 해도, 자연계에 있는 것에 대해서는 좀처럼 알기 어렵다. 자연 상태에 있는 것으로서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어류인데 그 중에서도 은어는 연어(年魚)라고 불릴 만큼 수명은 1년이다. 가을에 강에서 부화한 치어(稚魚)는 가을에 바다로 내려가서 다음해 봄에 바다에서 강으로 올라와 가을에 강에서 산란하고 죽을 때까지가 1년이 걸린다. 송어도 가을에 강에서 산란하고 죽는 것이 많고 부화한 치어는 그 해부터 다음해까지 만 1년을 지나 그 다음해의 초여름까지 강에서 살다가 바다로 내려가므로 강에 있는 기간은 1년 반이고, 바다로 내려간 것은 다음해의 가을에 산란하기 위해서 강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어미 송어의 수명은 4년이 되는 셈이다.

또 어류는 비늘에 나타나는 연륜이나 두부 속에 있는 평형석(平衡石:여기에도 연륜이 생긴다)에 의하여 대강의 수명을 알 수 있다. 왕게 등은 연륜에 해당되는 것이 없으므로 많은 갑각(甲殼)을 측정하여 통계적으로 생기는 피크(정상)의 수로부터 수명을 추정한다. 이들 유용동물의 수명을 아는 것은 동물자원의 포획과 보호에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사회성 곤충인 벌의 경우를 살펴보면, 일벌은 유효한 비타민류를 포함한 로열젤리가 조금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1년밖에 살지 못하지만, 같은 시기에 태어난 여왕벌은 평생을 이 먹이로 살기 때문에 5년은 산다. 또 유전실험에서 잘 쓰이는 초파리의 정상 수명은 2주간이지만 비타민을 충분히 주면 3주간이나 산다. 이와 같이 수명은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것 외에 영양 등에 의하여 연장되는 것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에도 적용된다.

식물은 동물에 비하여 수명이 긴 것이 많다. 일년생 ·다년생도 있지만, 용설란은 수십년, 은행나무 ·삼나무 ·느티나무 ·녹나무 등은 수백년이나 생육한다고 한다. 사람은 문명의 발달과 함께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 평균수명에 대하여 살펴보면, 고대 그리스에서 19세, 유럽에서는 16세기 때 21세, 18세기 때 26세, 19세기 때 34세, 20세기 초에서는 45∼50세이다. 이것은 의학, 특히 예방의학의 발달과 생활조건의 향상에 의한다. 또 이제까지 100세 이상 장수한 자도 결코 적지 않다. 그러나 이들 장수자도 어떠한 병을 가지고 있었거나, 또 병 때문에 사망한 사람도 있다. 따라서 수명을 단축하는 모든 장애를 제거하여 참된 자연수명을 다하게 된다면 사람은 150∼200세까지도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근년에는 노화현상이 해명되고 장수 문제의 과학적인 연구가 추진되고 있다.

참조항목

생명,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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