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환식귀고리

세환식귀고리

[ 細鐶式─ ]

요약 귓불에 직접 꿰는 고리가 가는 귀고리.

세환에 작은 고리를 달고 그 고리에 각추(角錐) 같은 장식을 매단 것이 기본형인데, 이것이 복잡해지면 여러 개 상·하 2단으로 부착해 중공(中空)의 공 모양으로 된다. 그 장식 밑에 다시 고리로써 심엽형(心葉形) 패식(佩飾)을 달면 신라식 귀고리의 기본형이 된다. 기본형은 낙랑(樂浪)의 이당(耳璫)에서 출발한 것으로 그것이 고구려인에 의해 한국화되고 다시 신라로 가서 발전·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경주(慶州) 지구에서 출토된 세환식 귀고리는 중간 장식이 투작구체(透作球體)이고 수하식(垂下飾)은 심엽형인 것이 압도적으로 많은 데 비해 가야(伽倻) 지구에서 출토된 귀고리는 대부분이 고구려식의 추형(錐形) 장식 아니면 엽형(葉形) 또는 초실형(草實形) 장식이 최하단에 달리는 형식이다. 금령총(金鈴塚)에서 출토된, 작은 고리에 4개의 구슬을 박은 중간부와 심엽형 수식에 심엽형 구슬을 곁들인 영락(瓔珞)을 단 세환식 귀고리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백제의 경우 무령왕릉(武寧王陵)에서 출토된 세환식 귀고리는 속이 빈 화뢰형투작(花蕾形透作) 장식에 큰 심엽형 장식이 달리고, 그와는 별도로 속이 빈 구슬을 여러 개 연결, 구슬마다 심엽형 작은 영락이 달리고 끝에는 금으로 장식된 곡옥(曲玉)을 단 또 하나의 수식이 달렸다. 왕비의 귀고리는 세환에 두 줄기 엽형영락(葉形瓔珞)이 달린 패식이 달리고, 끝에 총탄형(銃彈形) 장식이나 펜촉 같은 초실형 장식을 달아 이른바 가야식 귀고리인 점이 주목된다.

참조항목

귀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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