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

성질

[ qualitas , 性質 ]

요약 사물의 양태를 의미하며 양의 대립개념.

질(質)이라고도 번역한다. qualitas는 플라톤의 조어 poiotēs의 역어로서 키케로가 만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떻게'라고 하는 의문에 답이 성질이라고 하고 그 범주의 하나라고 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나 스콜라 철학에서는 성질은 개물(個物)에 갖추어진 객관적인 것이지만, 이미 데모크리토스는 객관적인 원자의 모양·크기·위치 등에 대하여 빛깔이나 맛을 단순히 주관적인 것으로 보고 있었다. 이러한 생각은 근세에 와서 G.갈릴레이를 경유하여 J.로크에 의하여 제1성질과 제2성질의 구별로 제출되었다. 즉 전자는 견고성·연장·모양·동정(動靜)·수 등 객관적·수학적·물리학적 성질이며, 후자는 빛깔·소리·맛 등 주관적·심리적인 성질이다.

제1성질은 물체의 본질적 규정이며, 제2성질은 우유적(偶有的) 성질이다. 근세 이후의 자연과학은 이상의 의미의 질을 양으로 환원하고, 수량계산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근간으로 하나, 철학적 가치론에서는 양화(量化)되지 않는 질의 중요성이 강하게 주장된다. 또 일상적 용법에서는 가치의 서열을 질의 고저로 나타내는 일이 많다. 또다시 아리스토텔레스주의에서 명제(命題)의 질이라고 불리는 것은 긍정명제와 부정명제의 구별이다. 이 질에 대한 의미의 양은 전칭(全稱)·특칭·단칭(單稱)의 구별이며, I.칸트는 여기에 더하여 제3의 질의 범주로서 무한적(無限的)을 도입하였다.

참조항목

능동성, 철학

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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