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모

섬모

[ cilium , 纖毛 ]

요약 섬모충 외에 수생의 하등동물이나 애벌레와 같은 유생(幼生)의 체표, 조개의 아가미, 개구리의 입천장 표면, 포유류의 기관상피 등에 널리 존재하는 움직일 수 있는 세포소기관이다.

섬모와 편모

섬모는 원 길이가 수 ㎛~수십 ㎛이고 지름 0.2㎛의 것이 보통인데 길이나 세포당 수, 운동형태 등에서 편모라는 운동기관과 차이가 있다.

섬모는 길이가 짧고 수가 많으며 ATP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여 차례로 연속된 노젓기운동을 하는 반면 편모는 길이가 길고 그 수는 세포당 1개에서 수 개 밖에 되지 않으며 파동에 의해 세포를 움직인다. 편모의 기능을 살펴보면, 원생동물의 편모충류에서는 운동 및 포식기관으로 작용한다. 조류(藻類)나 하등균류에서는 무성생식을 위해 유주자를 배출하는데, 이 유주자가 적당한 환경이 되는 곳에 이를 때까지 이동할 때에 편모를 사용한다. 또한, 동물에서는 정자가 편모의 힘으로 운동한다. 섬모와 편모는 구조적으로 동일하다. 섬모와 편모는 9개의 2중체 미세소관과 중앙에 2개의 단일 미세소관을 가지는 9+2구조이다.

섬모 본문 이미지 1

호흡기와 섬모

우리가 들이마신 공기 속에는 먼지나 세균, 각종 이물질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병에 걸리기 쉽다. 그러나 콧속과 폐의 기관지의 점막은 끈끈한 점액질로 덮인 섬모상피세포로 되어 있어서 이들을 방어해준다. 우선 코에서는 콧털이 1차적으로 방어를 하고 끈끈한 점액질로 덮인 섬모가 이물질들을 외부로 내보내거나 코 안쪽에 모아 건조시켜 코딱지의 형태로 내보낸다. 또한 기관, 기관지, 세기관지의 점막도 섬모로 덮여있어서 다시 한번 이물질들을 걸러내며, 걸러진 이물질은 기침과 가래로 몸 밖으로 배출한다. 섬모는 1초당 약 15번 정도의 운동을 하면서 호흡기 내에서 분비되는 먼지나 세균을 포함한 점액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면서 기관지를 깨끗하게 청소한다.

호흡기질환과 섬모운동

점액층은 온도와 수분유지가 중요한데 주변이 건조하게 되면 점액층의 두께가 얇아지면서 섬모운동이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또한 온도가 20∼40℃에서는 정상적인 운동을 하고 5℃ 이하나 43℃ 이상에서는 섬모운동이 거의 정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섬모가 점액물질을 제대로 밀어내지 못하므로 외부환경으로부터의 방어작용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염증이나 2차 감염 등이 생겨 가래, 콧물 등 호흡기계통에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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