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

선산

[ 先山 ]

요약 조상의 무덤 또는 그 무덤이 있는 산.

일가 종친들의 무덤이 대대로 모셔진 종산(宗山)·족산(族山)의 뜻으로 종종 쓰인다. 선산은 고려말 성리학(性理學)이 성행하여 주자가례(朱子家禮)의 도입과 함께 본격적인 유교식 상장례(喪葬禮)가 정착되면서 유래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이전에는 불교문화의 영향으로 화장(火葬)이 유행하였고, 땅에 매장하는 경우에도 점을 쳐서 장지(葬地)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고려말 종법제도(宗法制度)에 의해 제사가 행해지고, 봉사(奉祀)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문중(門中)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조선 후기에는 특히 이러한 문중의식이 강화되었는데, 각 문중들은 문벌(門閥)을 과시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자금을 출연하여 선산을 경쟁적으로 마련하였다. 이에 선산의 소유권을 둘러싼 산송(山訟)이 빈발하였고, 임야의 사유지화가 확대되었다.

선산은 종중의 성원들에게만 땔나무 등을 채취할 수 있게 하는 등 조직적으로 관리하였다. 선산 주위에는 재실(齋室) 등을 설치하여 시제(時祭) 등에 사용하였고, 제사비용이나 묘지 관리비용 등은 산림에서 나오는 수익이나 또는 종중의 성원들이 공동으로 부담하였다.

근대 이후 종중의식의 약화, 제사의 간소화 및 근대적인 토지소유권의 도입 등으로 종중재산으로서의 선산이 점차 축소되어가는 추세에 있으나, 새로 선산을 마련하는 경향도 이어지고 있다.

참조항목

주자가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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