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서양

[ the West , 西洋 ]

요약 일반적으로 유럽이나 미국·캐나다 등 유럽인들이 세운 국가들을 지칭하는 말.
관광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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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東洋)과 대비되는 단어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구 문명권을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된다. 그러나 많은 지리적 단어들이 그 지칭하는 범위나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듯이, 서양이라는 표현도 명확한 기준보다는 경우에 따라 쓰이는 그 범위나 개념이 다양하다.

원(元)나라 또는 명(明)나라 때 중국으로 건너간 그리스도교 선교사들은 세계지도를 한자로 설명하면서 서부 인도양을 소서양(小西洋), 유럽 서쪽의 바다를 대서양(大西洋)이라 부르며 자신들을 대서양 제국[諸國]의 사람들, 곧 대서양인이라 지칭하였다. '서양'이라는 용어는 여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며, 당시 유럽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오늘날 보통 서양이라고 하면 일차적으로는 유럽 대륙을 가리키나, 유럽인들이 건너가 세운 아메리카의 나라들, 특히 미국과 캐나다 등도 서양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한편 멕시코 이남의 라틴 아메리카 또한 유럽 국가의 영향을 받아 세워진 나라들이지만, 미국·캐나다와는 달리 서양으로 불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는 서양이라는 말을 쓸 때, 유럽인들의 문명과 함께 인종적 개념을 포함하여 받아들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즉 미국과 캐나다는 유럽계 백인이 주류를 이루는데 반해,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백인도 있지만 각종 혼혈 등이 다수를 차지하여 보통 유럽 국가와는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마찬가지 이유로 아프리카 대륙은 대서양을 접하고 있지만, 보통 서양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반대로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는 지리적으로는 대서양과 무관하지만, 인종과 언어 등 문화면에서 영국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서양에 포함되곤 한다. 즉 오늘날 서양이라는 말은 단지 지리적 위치에 따른 구분이 아니라 문명·인종·문화권 등 사회적 특성이 반영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양 문화'로 불리는 것들이 들어오게 된 통로가 주로 미국인 데서 연유하여, 미국과 미국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영국의 문화나 특징이 서양을 가리키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는 편이다. 이를테면 기독교, 영어, 미국 문화 등이 그 예가 되며, 인종적으로는 미국과 영국의 주류 민족인 게르만족이 서양인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서양인이라 하면, 금발에 푸른 눈, 큰 키 등 게르만족의 특징들을 떠올리는데, 서양인이라는 단어에는 반드시 이런 특징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서양에 영국과 미국의 문화만 있는 것은 아니고, 엄밀히 말하면 다양한 민족과 언어, 종교, 문화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서양이라는 말을 줄여서 그냥 '양(洋)'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양품(洋品)은 서양상품, 양행(洋行)은 이를 취급하는 상점을 말하며, 양복(洋服)은 서양의 옷, 양식(洋食)은 서양 음식을 의미한다.

참조항목

대서양, 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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