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싯

요약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에 있는 카운티(county).

카운티타운(county town)은 톤턴(Taunton)이다. 북서쪽으로 브리스틀해협과 맞닿아 있으며, 북쪽의 멘딥·세지무어, 남쪽의 요빌·톤턴딘·웨스트서머싯 등 5개의 행정구역이 있다. 해안가의 세지무어 지역은 저지대이며, 이곳을 중심으로 북동쪽으로 멘딥, 서쪽으로 엑스무어·콴톡 등 자연경관이 수려한 고지대가 이어진다. 서쪽 지역은 대체로 엑스무어국립공원에 속하며, 해안선은 경치가 뛰어나 보존구역으로 지정되었다.

로마인들은 이곳에서 납을 채굴하고, 온천 지역에는 바스라는 마을을 건설하였다. 색슨족이 침략한 후 약 200년 동안 색슨과 브리턴의 접경지역이었으나, 7세기부터 웨식스 왕국의 서쪽 경계지역이 되었다. 멘딥 구릉지대와 글래스턴베리 등지에서 선사시대의 취락이 발견되었다.

주요 산업은 농업이며, 낙농과 가축 사육도 활발하고, 소규모로 채소 재배도 한다. 사과주(酒)와 체더 지방에서 생산하는 치즈가 유명하다. 고지대에서는 석회암·사암, 세지무어에서는 토탄을 채굴하며, 모래·자갈 등도 산출된다. 1965년에는 힝클리곶에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섰다.

관광업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브리스틀해협과 인접한 마인헤드·버넘 등의 휴양지와 바스·웰스의 고건축물, 내셔널트러스트가 소유한 명승지 등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브리지워터와 톤턴을 지나는 M5고속도로가 대도시와 이곳을 연결하며 관광객을 수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