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생트뵈브

요약 19세기 프랑스의 문예비평가·시인·소설가. 프랑스 근대비평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인상주의, 과학적 비평을 융합한 새로운 형의 비평에 전념했다. 저서는 《포르루아얄》, 《문학적 초상화》, 《월요한담》 등이다.

프랑스 근대비평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북(北)프랑스의 불로뉴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문학·약학을 배웠다. 학교에서 과학적 정신과 방법을 몸에 익혔으나 1824년 《글로브 Le Globe》지(紙)를 통하여 비평활동을 하였고, V.M.위고 등과 친교를 맺어 낭만파(浪漫派) 시인으로서 문단에 데뷔하였다. 시집 《조제프 들로름의 생애·시·사상 Vie, poésies et pensées de Joseph Delorme》(1829)과 유일한 소설 《쾌락 Volupté》(1834)을 발표하였으나, 시인·소설가로서의 야망은 실패하였다.

그 뒤로 차차 인상주의와 과학적 비평을 융합한 새로운 형의 비평에 전념하였다. 로잔대학에서의 강의를 바탕으로 한 《포르루아얄 Port-Royal》(1840∼1859)로 인간상을 뛰어나게 표현하였고, 《문학적 초상화 Portraits littéraires》(1844)를 발표하였다. 1849년 이후 신문에 연재한 기사를 모은 《월요한담 Causeries du lundi》(15권, 1851∼1862), 《속(續)월요한담》(13권, 1863∼1870)에 의하여 19세기 프랑스 문예비평에 부동의 지위를 굳혔다.

그의 비평방법은 작가의 기질과 성격·생활환경·교양·교우관계 등을 철저히 조사하여 작가정신의 초상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분류하여 최후에는 '정신의 박물학'의 체계를 형성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본령은 오히려 그 유연한 비평정신과 깊은 인간 통찰에서 생긴 뛰어난 인간해부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