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

살수

[ 殺手 ]

요약 조선 후기 훈련도감(訓鍊都監)과 속오군(束伍軍)에 소속된 군인.

주로 칼 ·창 ·권법 등으로 적과 싸우는 군인이다. 임진왜란 중 명나라 장군 척계광(戚繼光)이 지은 《기효신서(紀效新書)》가 왜군을 물리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조정에서는 임진왜란 이듬해인 1593년(선조 26)부터 중앙군과 지방군을 《기효신서》의 병법에 따라 속오법(束伍法)과 삼수기법(三手技法)으로 편제 훈련하기 시작하였다. 이 과정에서 설치된 것이 중앙의 훈련도감과 지방의 속오군이었다.

훈련도감과 속오군은 각각 삼수기법으로 훈련하여 포수 ·살수 ·사수 등 삼수병을 갖추고 있었는데, 특히 훈련도감의 살수는 임진왜란 중 왕세자인 광해군을 호위하기 위해 설치한 의용대(義勇隊) 군인을 편입하여 편성하였다.

삼수병 중 포수가 가장 중시되었으나, 적과의 근접전에서는 살수에 의지하여야 했으므로 살수 역시 중시되었다. 비록 임진왜란 중 중요성이 인정되었다고는 하나 조선 후기에 일반민들은 살수를 천시하였기 때문에 여기에는 주로 공사천인(公私賤人) ·비부(婢夫) 등이 입속(入屬)하였다.

살수는 보병으로서, 속오군에는 오늘날 소대인 살수대가 있어 대총(隊摠) 1명 밑에 등패(藤牌) 2명, 낭선 2명, 장창(長槍) 4명, 당파 2명, 화병(火兵) 1명으로 편제되어 있다. 살수병은 창검술 및 등패 ·낭선 ·당파 외에도 목곤(木棍) ·권법(拳法) 등 다양한 기예(技藝)로 훈련되었다.

역참조항목

등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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