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산타안나

요약 멕시코의 군인 ·정치가. 많은 무훈을 세웠으나 텍사스 독립 승인, 미국멕시코전쟁 패배와 영토 할양, 뉴멕시코 애리조나의 일부 매각 등으로 영토를 반감시켰고 유카탄반도의 인디오 매각 등 정책상의 난맥을 드러내 멕시코 역사상 최대의 오점을 남겼다.

베라크루스주(州) 할라파에서 에스파냐계 지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1810년 에스파냐군에 입대하였으나, 1821년 A.이투르비데의 독립군으로 전향하였다. 그러나 1822년 이투르비데, 1828년에는 V.게레로, 1832년에는 대통령 부스타만테에 대해 반란을 일으키고, 대통령이 되었다(1833∼1836). 1836년 텍사스 독립군을 분쇄하려고 알라모를 장악하였으나, 4월 산하신토 전투에서 미국의 S.휴스턴에게 대패, 실각하였다. 그러나 1838년 침입한 프랑스군을 격퇴하고 인기를 회복, 1841년 쿠데타로 대통령에 복귀하였으나, 1844년 다시 실각 ·망명하였다.

1846년 미국-멕시코전쟁 중에 귀국, 1847년 임시 대통령이 되어 멕시코군을 지휘하였으나 부에나비스타, 체로고르도, 푸에블라에서 각각 패전하고, 미국의 장군 W.스콧에 의하여 멕시코시티에서 쫓겨났으며, 다시 망명하였다(1848). 1853년 귀국하여 대통령에 취임하였으나, 1855년 아유틀라혁명으로 다시 실각 ·망명하여 쿠바 ·베네수엘라 ·미국 등지를 전전하다가(1855∼1874), 1874년 멕시코시티로 돌아와 실의 속에 죽었다. 그는 알라모 전투(1835) 등 많은 무훈을 세운 반면에, 텍사스의 독립 승인(1836), 미국멕시코전쟁의 패배와 영토의 할양, 뉴멕시코 애리조나의 일부 매각(1853) 등으로 영토를 반감(半減)시켰으며, 유카탄반도의 인디오를 쿠바에 매각하는 등 정책상의 난맥을 드러내어 멕시코 역사상 최대의 오점(汚點)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