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예

요약 중국 동진(東晉)의 초대 황제(재위 317∼322). 낭야왕, 안동장군을 지냈고 오 지방 호족과 화베이에서 온 사족을 회유하여 세력 확보에 노력했다. 강북을 이민족의 손에서 되찾으려고 노력했으나 그의 정권은 왕도를 비롯한 명족 세력에 좌우되었다.

자 경문(景文). 묘호 중종(中宗). 시호 원제(元帝). 사마 의(司馬懿)의 증손자. 서진(西晉)의 왕족으로, 낭야왕(琅邪王)의 집안에 태어나 15세에 낭야왕이 되었다. 뒤이어 안동장군(安東將軍)으로서 건강(建康:지금의 南京)에 자리를 잡자, 낭야(琅邪)의 명문 출신인 왕도(王導)를 신임하였다. 그리고 오(吳)의 지방 호족과 화베이[華北]에서 온 사족(士族)을 회유하여 세력 확보에 노력하였다. 316년 서진의 민제(愍帝)가 흉노의 유요(劉曜)에게 붙잡히자 진왕(晉王)이라 일컫고 연호를 건무(建武)로 고쳤으며, 다음해 민제의 죽음이 전하여지자 제위에 올랐다.

강북(江北)을 이민족의 손에서 되찾으려고 노력하였으나, 그의 정권은 왕도를 비롯한 명족 세력에 좌우되었다. 만년에는 왕도의 종제인 왕돈(王敦)이 내란을 일으켰으므로, 그 세력에 밀린 채 병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