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비남첩론
[ 北碑南帖論 ]
- 요약
서예에 관한 중국 청대(淸代) 완원(阮元:1764∼1849)의 논설.
남첩은 남조의 왕희지(王羲之) 계열의 온윤(溫潤)한 서풍으로 이것을 배우는 것을
남파(南派)라고 하고, 북비는 북조(北朝) 특히 북위(北魏)의 비의 한험(寒險)한
서풍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것을 배우는 것을 북파(北派)라 하였다.
서론가(書論家)로서도 저명한 완원의 이 북비남첩론과 남북서파론은 서(書)의 고전의
가치를 뒤집어놓았다. 즉 ‘진당(晉唐)의 고법’으로 존숭되어 법첩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에서 관심 밖에 둔 북위의 비판(碑版)들은 육조인(六朝人)의 필치 그대로를
동시대에 새겨서 현대에 전해주는 것이므로 반드시 북비를 배워서 득력(得力)해야
한다고 역설함으로써 육조풍을 개척하는 원동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