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초강목

본초강목

[ 本草綱目 ]

요약 16세기 중국 명나라의 이시진이 펴낸 약학서.
구분 약학서
저자 이시진
시대 중국 명, 1596년 간행

중국 나라 때에 이시진(李時珍, 1518∼1593)이 중국 약리학을 종합해 펴낸 약학서이다. 모두 52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596년 난징[南京]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현재 중국 베이징의 중국중의과학원(中國中醫科學院, CACMS) 도서관에 소장된 초판본은 2011년에 ‘본초강목(약물 개요서)[Ben Cao Gang Mu(本草纲目, Compendium of Materia Medica)]’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성립과 판본

《본초강목》이 완성되는 데에는 1552년부터 1578년까지 27년이나 걸렸다고 전해진다. 이시진은 송나라의 당신미(唐愼微)가 1082년에 32권으로 펴낸 《경사증류비급본초(經史證類備急本草)》를 기초로 수많은 문헌을 참조해 약리학에 관한 내용을 수집했으며, 관찰과 임상 실천 등을 바탕으로 그것들을 자세히 검증했다. 아울러 다양한 지역에서 표본을 채집했으며, 민간에서 사용되던 처방도 모아 정리했다. 실제로 《본초강목》에는 277종의 의서・약학서, 440종의 사서・경서 등 모두 717종의 문헌이 인용되어 있다. 그리고 모두 1,892종의 약용 물질과 11,096종의 처방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374종의 약용 물질과 8천 종 이상의 처방은 그때까지 다른 문헌들에 전해지지 않던 것들이다.

《본초강목》의 원고를 완성한 이시진은 1590년에야 난징의 장서가이자 서적상인 호승룡(胡承龍)의 도움을 받아 책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1590년부터 1593년까지 판각 작업이 진행되었고, 초판 인쇄본은 이시진이 죽은 지 3년이 지난 1596년에야 출간되었다. 그 뒤 《본초강목》은 꾸준히 다시 제작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폭넓게 쓰이고 있다. 중국에서 제작된 판본만 해도 72종에 이르는데, 이러한 다양한 판본들은 흔히 ‘일조삼계(一祖三系)’의 계통으로 분류된다. ‘일조’는 1596년에 난징에서 출간된 초판본을 가리키며, 난징의 옛 명칭을 따서 ‘금릉본(金陵本)’이라고 부른다. ‘삼계’는 명・청 시대에 초판본의 내용을 일부 수정해 새로 제작된 ‘강서본(江西本)’, ‘전본(錢本)’, ‘장본(張本)’을 가리킨다.

내용과 구성

《본초강목》은 모두 52권, 190만 자, 약 1,109점의 삽화로 이루어져 있다. 제1∼2권은 총론의 성격을 지닌 〈서례(序例)〉이다. 여기에는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 《당본초(唐本草)》 등 41종의 의서・약학서를 개관하며, 중국 약학의 기본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제3∼4권은 주요한 질병의 증상에 널리 쓰이는 약용 물질을 다룬 〈백병주치약(百病主治藥)〉이다. 여기에는 113종의 주요 증상을 중심으로 치료에 흔히 쓰이는 약용 물질과 용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제5∼52권은 각각의 약용 물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다. 약용으로 쓰이는 1,892종의 물질이 16부(部)・60류(類)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는데, 수부(水部, 제5권)・화부(火部, 제6권)・토부(土部, 제7권)・금석부(金石部, 제8∼11권)・초부(草部, 제12∼21권)・곡부(穀部, 제22∼25권)・채부(菜部, 제26∼28권)・과부(果部, 제29∼33권)・목부(木部, 제34∼37권)・복기부(服器部, 제38권)・충부(蟲部, 제39∼42권)・린부(鱗部, 제43∼44권)・개부(介部, 제45∼46권)・금부(禽部, 제47∼49권)・수부(獸部, 제50∼51권)・인부(人部, 제52권)의 순서이다.

의의와 영향

《본초강목》은 16세기까지 전해지던 중국 약리학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했을 뿐 아니라, 민간에 전해지던 처방도 체계적으로 수집해 놓은 문헌이다. 따라서 16세기 이후의 중국 의학과 약리학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조선・일본・베트남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 전해졌으며, 1656년에는 폴란드 출신의 예수회 사제인 미하우 보임[Michał Piotr Boym, 1612∼1659]이 라틴어로 번역해 빈에서 《중국 식물지(Flora sinensis)》라는 이름으로 출간하면서 유럽으로도 전해졌다. 1676년에는 이탈리아어 번역본이 출간되었고, 1735년 이후에는 프랑스어・독일어・영어・러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로도 옮겨졌다.

참조항목

본초학, 약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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